[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각국의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배터리산업에선 적과 아군의 피아식별 구분이 어려워졌다.앞서 완성차, 배터리 기업 간 활발히 이뤄지던 합종연횡으로 공고히 유지되던 파트너십에 점차 균열이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온과 포드의 불편한 동거다.두 회사는 각각 국내와 미국 배터리·완성차 업계를 대표한다. 기존 포드와 SK온은 북미시장 공략에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조지아 단독공장뿐 아니라 합작법인 ‘블로오벌SK’를 통해 켄터키·테네시주에도 공장 3기를 추가로 짓는 데 뜻을 함께했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이 지난 11일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는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는 복수극을 그렸다. 작품은 이원태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와 김원석 작가의 쫄깃한 스토리, 이선균-문채원-강유석-박훈-김홍파 등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루며 ‘격이 다른 명품 장르물’이라는 열띤 지지를 받았다.극중 '돈 기술자' 은용(이선균)의 조카이자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3년차인 말석 검사 장태춘 역을 맡아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11일 호평 속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의 배우 강유석을 만났다. '법쩐'은 법과 쩐이 결탁한 거대한 악의 카르텔을 깨부수는 ‘돈 장사꾼’ 그리고 '법률 기술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강유석은 극중 글로벌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 '은용'(이선균)의 조카이자 싸움꾼 초년 검사 장태춘 역을 맡아 열연했다.극 초반 작품은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복수의 이유와 주체, 처단대상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와 진폭 강한 인물사에 초점을 맞춰 다소 생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미스터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치밀한 캐릭터 플레이, 빠르고 강렬한 액션, 추리가 담긴 스릴, 반전 있는 스토리, 그 위에 감동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장르적 쾌감과 몰입도로 '웰메이드 장르물' 등장의 서막을 연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블록버스터와 같은 영상미와 인물의 디테일한 대서사 그리고 베테랑들의 연기 향연은 명작의 품격을 뽐냈다. 또한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선 이들이 '우리 편'과 '남의 편'으로 나뉘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서 가격 인상 횟수를 늘리고 있다. 연초 인상은 기본이고 1년에 4~5차례씩 올리는 명품도 있다.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이다.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내수 침체기에도 매출이 급증했다.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 비중 역시 2019년부터 지속 상승했다. 해외여행 등이 막히자 억눌러온 소비 욕구를 명품 소비로 해소한 것이다.가격 인상을 해도 수요가 따르니 명품기업들은 국내 소비자의 눈치를 볼 일이 없다. 각종 핑계를 대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의 ‘성과급 잔치’ 논란은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는 바로 ‘은행의 공공성’과 ‘관치(官治)’에 대한 논란이라 할 수 있다.최근 금융당국 수장에 이어 정치권까지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와중에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의 공공재를 강조하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은행의 공공재 논란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 위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솜방망이 처벌’ 말 그대로 잘못을 했지만 맞아도 안 아프다는 뜻이다. 맞아도 안 아프니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를 수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과장광고를 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테슬라는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부풀려 광고했다.테슬라는 2019년 8월16일부터 최근까지 국내 홈페이지에서 “1회 충전으로 OOO㎞ 이상 주행 가능”이라고 설명해 어떤 조건에서든 OOO㎞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소개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해당 광고 내용은 상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고급화되는 신규 주택과는 달리 노후된 단지들은 옛 시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직접 나서 1기신도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1기신도시 특별법이 구체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지 않은 우려도 나온다.1992년 입주를 완료한 1기신도시가 새로운 도시로 바뀌는 것은 당연히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 다른 도시에 비해 자족기능이 부족한 1기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고 중심 도시들을 지켜보는 인근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과거부터 꾸준히 1기신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수만 총괄 PD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경영권 다툼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소액주주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이 PD와 라이크기획의 문제점을 지적한 덕이다.얼라인이 불러온 돌풍은 국내 엔터산업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동안 국내 엔터산업은 소수의 능력있는 프로듀서의 역량에 산업 흐름이 결정됐다. SM 경영진이 선포한 ‘SM 3.0’비전은 이러한 모습을 탈피하겠다는 다짐이다.물론 이 PD가 그동안 보여준 성적은 대단하다. 그가 키워낸 아티스트들은 아시아 한류를 이끌고 이후 전세계적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글로벌 배터리시장 놓고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국의 전기차 공급이 빠르게 학대됨에 따른 것으로 한·중 간 배터리 대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관련 기업들도 더 안전하고 오래가는 배터리 개발과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소비자들은 특히 배터리 안전성 문제에 주목한다. 최근 국내외 곳곳에서는 전기차 화재로 매년 많은 인원이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당한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는 더는 낯선 일이 아니다. 운전자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배터리 결함이 화재로 이어지는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이다. 국내 애플페이 도입과정을 보면 딱 그렇다. 도입의 물꼬는 현대카드가 텃지만, 경쟁사들도 계약만 하면 애플페이 서비슬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가 곧 한국에 상륙한다고 한다.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카드는 축제 분위기다.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사과를 쌓아두고 임직원에게 건네는가 하면, 정태영 부회장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애플을 상징하는 먹다 남은 사과 사진을 올렸다.다만, 도입과정과 결과를 보면 속내
거시경제현상 변화와 어긋나게 시장금리가 형성되다 보면 경제 각 부문에 불확실성이 잉태되고, 충격이 가해지면 위기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책목표에 따라 금리를 억누르거나 끌어올리면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불균형 상태에 빠져 대내외 충격을 시장이 흡수하지 못해 결국 재앙으로 변해가기 마련이다.1929년 세계대공황(실물경제와 주가의 괴리), 1997년 아시아외환금융위기(실물경제와 환율의 괴리), 2008년 국제금융위기(실물경제와 금리의 괴리)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동떨어져 움직이다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트린 대재앙이었다. 금융과 실물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예전엔 욕심도 많았고 빨리 뭔가 성과를 내고 싶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자책하고 저만 힘들어지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연기할 거 지금 이렇게 조급해하거나 욕심부리면 나만 힘들구나'라는 걸 다행히 이르게 깨달은 것 같아요. '편안하고 큰 욕심 없이 제 할 일, 맡은바, 그리고 나를 선택해주신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자'는 마음과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극중 맡은 캐릭터 ‘모현민’과는 달리 초조함으로 가득한 무명 시절을 보냈다.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차곡차곡 내공을 쌓았고 인생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음식 문 앞에 놓고 문자 주세요.”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기본 요청사항이다. 기자도 필수로 선택하는 옵션이다. 배달원에게 나만의 공간을 노출하기 싫기 때문이다.안전도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면 일부러 벨 누르고 기다리고 있다”, “음식 시켜먹고 핸드폰 봤는데 카톡 친구에 뜨더라. 프로필 사진이 배달 오토바이 앞에서 찍은 셀카였다” 등의 비슷한 경험담이 속출했다.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배달원으로 위장해 침입하는 등의 범죄 피해 사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민 안심이 기준입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슬로건이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지키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식약처 직원의 제약사 주식보유,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특혜 여부 조사를 위한 검찰의 식약처 압수수색을 보고 나니 “국민 안심이 기준”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당시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약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사들은 더 이상 자신마저 속이는 사업운영을 멈춰야 한다.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창출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저렴한 건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얄팍한 속셈도 언젠간 들통난다.부실시공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건설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을 시기나 기술이 부족할 때의 부실시공은 어느정도 눈 감아줄 수 있다. 하지만 첨단기술이 발전하고 시공능력이 뛰어난 요즘 시대에 부실시공은 납득할 수 없다.부실시공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결국 입주민들이다. 중소건설사는
2021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과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당시 수출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도는 2021년 경제성장률 4.1% 중 2.1%포인트나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2019년과 비교해 수출이 경제성장을 크게 주도했음을 의미했다.◆올해 1월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보며당시 국내총생산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실질기준)은 37.9%에 달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5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챗GPT'에 질문하면 다른 챗봇하고 수준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좀 기다리긴 해야겠더라.”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봇GPT를 사용한 지인이 밝힌 사용소감이다. 잠깐 짬을 내 직접 사용해본 챗GPT는 한글 데이터와 영어 데이터의 수집 역량 차이 때문에 일부 답변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훨씬 이전부터 인공지능(AI)개발자들은 초거대AI(하이퍼AI)를 개발 중이었다. 거대한 데이터들의 집합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연산만 인공지능에게 맡기기에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원 돌파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주축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기업 반열에 오른 위치와 달리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 신기록은 어닝쇼크급 4분기 실적에 빛이 바랬다.현재 회사의 핵심축인 반도체사업이 벼랑 끝에 선 모습이다. 가전과 모바일사업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결과로 국내 산업을 지탱해온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업 전반의 상황을 대변한다.지난해 이재용 회장의 승진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1년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데뷔 후 단숨에 tvN '슈룹'의 '성남대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문상민. 그는 '슈룹' 방영 직후 숨겨져 있던 잠재력이 폭탄 같이 터지며 스무 곳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광고와 작품 제안이 쏟아졌다. 실제로 그는 화장품 브랜드 ‘아임프롬’에 이어 국내 시계 브랜드 ‘로만손’의 모델로 발탁됐다."갑자기 인기가 많아졌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제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