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여파로 공사비가 날이 갈수록 비싸지면서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상황 변동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고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갈등이 심화된다.양측의 입장 모두 이해가 된다. 시공사는 공사비를 올리지 않으면 수익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이익을 예상하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도 생긴다. 이들도 조합과의 갈등을 당연히 예상해 다툼을 벌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공사비 인상 요구는 불가피하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집단의 반발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내년부터 2000명 늘리겠다고 배수진을 쳤고, 의사단체의 전위 행동대인 전공의들은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전국 주요병원 전공의 9000여명은 집단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진료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환자들의 수술 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전쟁은 단지 의사 수를 늘리느냐 못늘리느냐의 문제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고한 이기주의 집단을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느냐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 불어닥친 의대 열풍이 반도체 인재 양성의 길을 가로막았다. 최상위권 공과대학인 연세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올해 합격자의 92%가 등록하지 않았고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의 경우도 미등록자가 50%에 이른다. 두 학과들은 반도체업체와의 ‘계약학과’로서 졸업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된다고 봐도 된다.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손 잡고 특정 학과를 개설하는 것으로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이 수월하다.하지만 일류기업 입사 기회를 학생들은 마다한다. 미등록 학생들은 수도권·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20년 박스피를 일본식 증시부양책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시장의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책 발표를 예고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오는 우려다. 최근 제도 도입 기대감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모처럼의 광풍이 부는 것과는 사뭇 다른 온도차다.여기엔 분할 재상장과 낮은 주주환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총선용 정책'에 지나지 않다는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 벤치마킹한 일본의 증시부양책이 닛케이지수를 폭등시키고 있을진 몰라도 한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2023년 말 기준으로 29.4%에 이르렀다. 주식시장이 흔들리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이에 분석 능력과 인내심이 뛰어난 외국인들이 거둔 수익은 헤아리기 민망할 정도로 높다.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거둔 경상수지흑자는 1조700억달러에 달하는데,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는 7085억 달러에 불과하다.(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 참조)이 통계는 한국이 실물부문에서 이룩한 경상수지 흑자 중 약 3000억달러를 대외 금융거래에서 투자손실을 냈다고 짐작할 수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총선 이후 전기요금에 대한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우려는 정부와 여당이 365만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한 뒤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4월 총선 이후 그동안 눌러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와 국내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누적 부채 200조원 이상을 기록한 한국전력공사의 극심한 재무위기 탈출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정부도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새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질주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80%가량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100과 A100 칩은 범용 AI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가 맞춤형 AI 칩 시장 공략에 나서며 성장성이 돋보이자 주가가 질주했다.주가상승 면에서 형보다 나은 아우들도 있다. 그린 컴퓨팅(Green Computing)에 초점을 맞춰 전력 소비를 줄이는 토털 IT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를 보면 뜀박질하
독특하고 투박한 부(富)의 사회 환원으로 화제를 모으는 이중근(83)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엔 대한민국의 고질인 저출산문제에 '단순 명쾌한' 해법을 들고나왔다.이 회장은 최근 회사 시무식에서 지난 3년내에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장려금' 명목으로 1인당 1억원의 현금을 쐈다. 연년생, 쌍둥이 자녀 직원은 2억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되는 것을 전제로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에게는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 3억원이나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돈을 받은 한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이대로는 사업 운영 못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개정안이 거절되면서 중소건설사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나오는 말이다. 이들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정부의 정책 하나하나에 큰 타격을 입는다.중대재해법은 기업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해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는 법이다. 2021년 제정된 뒤 2022년 1월부터 5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됐다.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는 5~49명 사업장까지 범위
주식투자가라면 삼성물산과 SK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래전 UBS는 포스코, SK, 대림산업, 호남석유를 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 가능 기업으로 제시했다. 이를 떠나 그간 헤지펀드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이야기를 회상해 보기로 한다.◆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적대적 M&A 대상2019년 국민연금공단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현대자동차그룹 고배당 요구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미국 최대 규모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변호사 출신인 폴 엘리엇 싱어가 1977년 설립한 헤지펀드계의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지난 30일 택시호출 플랫폼 우티가 신규 서비스인 ‘블랙’을 1월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우티 블랙은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로, 일반 승객이 대상이 아닌 의전이 필요한 승객이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서비스다. 서비스 두 달 만에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의 강한 압박에 백지화됐다.택시업계 관련인구는 가족을 포함해 100만명에 달한다고 일반적으로 추산한다. 당장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이들의 존재가치는 높다. 선거에서 마음을 잡아둬야 하는 중요한 그룹이다.이 때문인지 국토교통부는 허가를 내줬다가 택시업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현재 수입차업계에서 최대 화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이다. 지난해 BMW가 7년 만에 국내 판매량 1위를 탈환하며 오랜만에 재밌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반격에 나선 벤츠와 왕좌에서 방어를 해야 하는 BMW의 올해 활약을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다.포문은 지난 19일 벤츠가 먼저 열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벤츠는 자사의 최대 볼륨모델 ‘더 뉴 E-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차량 외에 눈길을 끈 점은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의 지난해 ‘온라인 판매’ 성공담이었다. 벤츠는 온라인 판매 증대
부모의 은혜조차 저버리고 저만 살겠다는 패륜아와 분별없이 날뛰며 칼춤 추는 망나니는 사람의 도리를 거부하고 사리사욕이나 채우려는 배은망덕한 무뢰한을 뜻한다. 망나니는 탐욕스러운 부모로부터 인간다운 가르침을 받지 못한 후레자식이라는 뜻으로 제 부모까지 욕먹게 만드는 파렴치한의 대명사다.사회를 멍들게 하는 패륜아 망나니들이 판치면 부정부패 같은 가지가지 사회악이 범람해 세상은 멍들어 간다. 패륜아 망나니들이 사회를 병들게 했을까. 아니면 반대로 혼탁한 세상이 그들을 태어나서는 아니 될 불출(不出) 인간으로 변형시켰을까.급조된 신당 인사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드디어 주말이면 대형마트가 휴무일인지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면서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 족쇄도 풀렸다.대형마트들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에 따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으며 월 2회 의무휴업을 실시해왔다. 의무휴업은 공휴일 휴무가 원칙으로 이해당사자와 합의가 있을 때만 평일로 전환할 수 있다. 영업이 금지된 시간대와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었다.이에 시장 경쟁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
새해 들어 세계적인 IT·테크 미디어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테크놀로지 리뷰가 2024년 가장 주목할 10대 미래 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을 발표했다. 이는 MIT가 출판하는 잡지다. 1899년 ‘더 테크놀로지 리뷰(The Technology Review)’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The’를 제외한 이름으로는 출판자 R. 브루스 저니(R. Bruce Journey)에 의해 1998년 4월 23일에 시작됐다. 잡지는 한 해 동안 회자될 인공지능(AI), 바이오, 소셜미디어, 컴퓨팅 등 핵심 이슈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에 대한 얘기가 화제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된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불발됐다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을 것이다. 수많은 실직자가 생기고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사업장도 전부 중단될 위기였다. 협력업체까지 타격을 받고 크게는 대한민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다행히 그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태영건설의 위기를 국민의 혈세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에 독일과 같은 강소기업이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세제와 연결된다”며 “상속세와 과도한 할증 과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 상속세 완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50%)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최근 기업들이 짊어진 부담 관련해 상속세법 폐지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삼성 오너일가는 개인이 보유한 주식도 매각하는 등 상속제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최근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금융당국의 판단은 시대착오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거래가 금지되자 나온 여의도 증권가의 반응이다. 그간 해외에 상장된 ETF 거래는 규제가 없었던 만큼 비판 수위도 여느때와 달리 과격한 느낌이었다.상장 승인 당일에 맞춰 공들여(?) 사전에 준비한 상품 진열에 집중했던 증권사들로서는 허탈했을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에도 '돈이 되면 무작정 달려드는' 모양새를 연출한 모습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투자자 보호가 불가능
코인은 아무런 경제적 가치가 없어서 화폐도 아니고 자산도 아니고 그저 가상화폐, 가상자산일 뿐이다.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닌 데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 가격이 오르고, 팔겠다는 사람들이 많으면 가격이 내리는 이치를 막을 도리는 없다.이자나 배당이 없는 코인 거래는 거래비용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섬 게임(minus sum game)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누군가 이익을 내는 만큼 다른 누군가는 그 이상의 손실을 본다. 가치 변동이 아니라 단지 투기적 동기에 따라 가격이 급변동하는 가상화폐거래의 경제적 순기능은 아무것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아프리카TV가 올해 3분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출시하고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향후 국내 서비스명도 아프리카TV에서 숲으로 변경하고 BI,UI 등 서비스 전반적인 부분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그간 변화에 소극적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뭘 바꾸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위치와 아프리카TV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52%와 45%로, 사실상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트위치를 제외하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