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나아가 경제순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미국 국채금리(10년)가 지난달 마의 저지선이라는 5%를 돌파해 채권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3.2%, 근원물가 또한 0.1%포인트 내린 4.0%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고 있다며 웅성거렸다.국채금리(10년)가 하루 만에 4.64%에서 4.44%로 크게 내렸다. 각국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만기가 많이 남은 채권일수록 금리가 조금만 오르고 내려도 채권가격은 급등락하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좋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최고 컨설팅 기관인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반도체 시장 바닥론을 펼쳤다. 동사의 9월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점진적 회복을 보이다가 성장세가 내년부터는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올 2월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IDC의 예측이 맞아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한다면 수렁에 빠진 우리 경제에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최근 송영길 전 대표 등 일부 민주당 사람들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진흙탕 설전'은 한국 정치 수준의 저급함을 새삼 일깨웠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책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검찰에 분노를 쏟아내며 한 장관을 겨냥해 "이런 건방진 놈...어린놈이...자기보다 인생 선배,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내뱉었다.이를 받아 한 법무장관은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들 위에 도덕적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낮아졌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나타냈다.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감소폭이 작았다.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
중립금리(neutral rate of interest)는 경제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준거 금리다.물가를 더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게 하면서 경기를 진작시키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자연금리(自然金利)를 의미한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립금리 수준은 2~3%로 추정된다. 그럴진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예측과 같이 잠재성장률이 1.7% 정도라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은 1% 남짓이 돼야 이상적이다.금리가 중립 수준을 벗어나면 성장이나 물가가 정상 수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민생의 절박함을 강조하며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이날 발언은 시중은행들이 이자 이익으로 올해 3분기까지(1~9월) 30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업계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당장 은행권은 “현장 민심을 전하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예대마진 등에 따른 과도한 지대(이익) 추구 논란이 제기된 은행권의 독과점 문제를 겨냥했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은행의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이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호평 속에 종영했다. 드라마는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유괴범과 유괴 대상, 진실을 추적하는 공조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진하게 웃기고 찡하게 울렸다. 여기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반전 전개 역시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이 따스한 웃음과 감동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한 여운을 안기며 지난 25일 뜨거운 호응 속에 종영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유괴의 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뜨거운 호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를 돌파했고, 2049 시청률은 2.
지난해 초 신용평가사 피치가 120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부채(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 비율을 추정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에 세계적으로 일반정부 부채비율이 감소한다는 게 골자였다.신흥국시장(EM)보다는 선진국시장(DM)이 그러하다는 기조였다. 성장은 하는데 외화표시 누적 부채 규모는 그대로거나, 빚이 GDP 증가 수준으로 늘지 않거나, 자국 통화 절하로 국내 일반정부 부채의 외화표시 금액이 줄어들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2023년 성장 둔화로 글로벌 부채 비율 증가해피치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속이 타들어 간다. 쫓기듯 추진하는데 ‘반쪽짜리 합병’으로 가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경쟁당국이 두 항공사의 합병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탓에 무리수를 두고 있으니 말이다.최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을 내놓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유럽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판단이었을 테다. 그나마 국내 항공사가 가져가면 국가 항공산업 측면에서 동반성장으로 볼 수도 있다.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하려면 이달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2대 '김모미'(나나 분)와 연대관계인 '김춘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있는 배우 한재이와 인터뷰를 나눴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그동안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마녀', 드라마 '호텔델루나', '너를 닮은 사람', '우리는 오늘부터' 등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마스크걸’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 한재이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갈증과 간절함을 말했다.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2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한재이는 극중 성형한 '김모미'와 얼굴이 똑같아 의도치 않게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하버드대 골딘(C. Goldin) 교수는 “경제학은 숫자가 아니고 사람에 관한 학문이며 불평등 해소와 경제발전에 관한 학문”이라고 했다.경제는 성장 그 자체보다 성장과 발전을 통해 사람들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일 거다. 표면에 나타나는 물질적 풍요보다도 저마다 가슴속에서 느끼는 정서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공자는 사람에게 으뜸가는 자세를 충서(忠恕)라고 했다. 여기서 충(忠)은 글자 그대로 마음의 중심(中心)을 잡는 일이고, 서(恕)는 마음이
[서울와이어 황대영 기자]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정세마저 요동치며 식료품과 난방비를 끌어올려 가계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시중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14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끊이지 않는 가격 상승에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등 신조어도 나오고 있다.특히 ‘플랫폼플레이션’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 편리함을 앞세운 IT 플랫폼은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게 바꿔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그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넓혔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초기 사용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연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인다. 유가의 귀추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나 확전이 발생하지 않으면 유가 상승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될 확률이 높다.◆국제유가 고공 플레이할 가능성 높지 않아이번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산유국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충돌이라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우크라이나가 아니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면 공격하면서 다시 중동전쟁의 방아쇠가 당겨졌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기습적으로 감행된 하마스의 공격으로 양측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났다.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을 선언하면서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를 포함한 이슬람 무장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했다.이 전쟁이 간단치 않은 것은 하마스 뒤에 이스라엘의 '원수'이자 미국 유럽과 적대관계인 이란이 있다는 점이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에서 수천발의 로켓 등을 동원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거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수요가 급격히 변치 않는다면, 물가는 시차를 두고 유동성 크기와 돈이 도는 속도에 따라 직간접 영향을 받는다.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릴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데다, 돈이 돌 때마다 이윤이나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에 돈이 빨리 돌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진다.생산성이 저하되면 생산비가 늘어나 돈을 풀지 않아도 물가는 오른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일반화되며 돈이 도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유동성이 전례 없이 팽창된 데다 미·중 경제패권 경쟁에 따른 생산성 침체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끈적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힙하게'는 강렬한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의 코믹 플레이와 함께 코미디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탄생시키며 극 초반부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힙하게'의 중심에서 한지민은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명장면을 쏟아내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힙하게'는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드라마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15회에서 '김선우'(수호 분)까지 죽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1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는 코미디와 스릴러의 절묘한 줄타기는 물론, 설레는 로맨스와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매회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 시청률 역시 폭발했다.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한지민이 연기한 '봉예분'은 어쩌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득템한’ 인물로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에게 낚여 팔자에도 없는 히어로가 된다. 범죄 없는 청정 농촌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지난 1일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작품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또한 신들린 웃음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