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사모펀드가 들어왔다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MG손해보험을 진정성 있게 키울 수 있는 금융자본이 들어와야 합니다. 과거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됩니다."MG손해보험 공개매각 이슈를 취재하던 중 업체 관계자에게 들은 하소연이다. 투기성 자본이 경영권을 쥔 뒤 회사가 엉망이 됐다며 책임감 있는 회사가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푸념이었다.MG손해보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넘어간 것은 10년 전이다. 지난 2013년 매물로 나온 그린손해보험(MG손해보험 전신)을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겠다.”윤석열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선 공약집에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제약·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정부가 미래먹거리인 바이오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정부가 나서서 이끌고 지원하겠다는 말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고,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약산업육성
오래전 토요일 오후 광장시장 앞 양복점에 양복을 수선하러 갔다. 문밖에 앉아 있던 주인이 문을 닫고 냉방기를 틀었다. 전기료 부담 때문인지 무더위에도 길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손님을 받고서야 에어컨을 켜는 마음 씀이 안쓰러워 나도 모르게 바지 하나를 더 맞췄다. 반대로 지난 해 새벽 약속시간에 늦을 까봐 허둥지둥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니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낫살이나 먹은 데다 사회의 혜택을 많이 받아 감사하며 살아야 할 나 자신이 민망했다.한 때 아랍 산유국들은 전화를 무상보급하고 통신요금을 물리지 않자 불필요한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전면 완화했다. 모든 지표가 침체기에 빠진 만큼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어떤 카드를 활용해야 할지 의문이다.지난해 급등했던 집값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서울까지 하락세가 짙어졌고 불패신화로 불리던 강남마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미분양 문제도 커지고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며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됐다.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와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사랑받는 넥슨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 중입니다.”지난해 넥슨의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한 말이다. 최근 프리시즌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 대표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 중이다.지난 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대와 불신의 시선을 동시에 받는다. 개발사인 넥슨이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과 함께 3N으로 불리며 확률형 아이템과 과도한 과금 모델 등으로 악명이 높은 탓이다. 물론 넥슨은 쇄신을 약속했다. 기존 카트라이더 서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탄생'과 '젠틀맨'.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등에 출연하며 2022년을 꽉꽉 채운 배우 박지훈을 만났다.지난해 12월 27일 종영한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영 중이던 동시기에 방영됐던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을 찾아가는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번아웃에 빠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인생 2회차의 기적을 완성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3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휩쓸었으며 종영 이후로도 여러모로 회자되며 신드롬 열풍을 일으켰다.작품의 마무리, 일부 배우의 서사, 분량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배우 중 일부는 분량이 대폭 편집되었다. 편집되면서 작품의 방향도 바뀌었다. 다만 사전 제작된 작품이었기에 여론의 상관없이 제작진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서 송중기의 운전기사로 극의 최대 반전을 보여준 ‘하인석’ 역의 배우 박지훈을 만났다.박지훈은 극중 진동기(조한철)의 끄나풀로 그로 인해 진도준(송중기)의 운전기사가 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한다. 그의 수족 노릇은 막강한 재벌의 힘 앞에서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대변한다.“원래는 ‘하인석’이 아닌 ‘신경민’(박진영) 역으로 오디션을 봤습니다. 하인석 역인 줄 전혀 몰랐는데 캐스팅이 됐어요. 감독님께 캐스팅에 대한 배경을 여쭤보니 전작 드라마 ‘괴물’의 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물이 가득 찼지만, 배가 제대로 뜨지 못한다. 뜨더라도 불안하다. 최근 조선업계가 처한 형국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불황기 숙련공들의 대거 이탈로 인력 세계를 무대로 극강의 경쟁력을 보였던 조선업이 무너져가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청년세대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고된 노동 등을 이유로 조선업종을 기피한다.업황은 10년 만에 한 번 찾아올까하는 슈퍼사이클(대호황기) 초입에 진입했으나, 국내 조선업계는 인력난이란 숙제를 푸는데 애를 먹는다. 인력난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중국은 저가공세로 2021년부터
품질이 좋아졌고, 커버리지도 넓어졌다는데 뭐가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국내 5G 서비스 이야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부 구간에서 5G가 LTE로 바뀌고, 그로 인해 불편해지는 걸 이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커버리지가 아닌 곳을 지나면 LTE로 전환되는데, 이때 5G 주파수를 찾느라 안테나가 작동하면서 배터리 소모가 심해진다. 커버리지 안에 있어도 수신 상태가 불량한 곳이면 LTE보다 느린 ‘놀라운 5G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이통3사의 인프라 투자가 문제다. 2018년 정부는 5G 주파수를 이통3사에 할당할 때 28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부동산시장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세금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시장 안정화에는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현금성 자산을 모아둔 부자들과 다주택자만 웃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정부는 유주택자나 다주택자의 거래를 유도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너무 급한 정책은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다. 서민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DSR 규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해 8월 첫 방영해 1년 넘는 기간의 ‘환혼', '환혼: 빛과 그림자'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배우 이재욱을 만났다. 지난 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는 임팩트 있는 전개와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장욱' 역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은 이재욱은 "나는 인복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며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등 '환혼'을 통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 드라마는 작품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없는 가상의 나라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최종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2년 하반기를 뒤흔들었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환혼'의 대서사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방영된 파트1이 폭발적 반응을 끌어낸 가운데 파트2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는 더 깊이 있는 서사와 확 달라진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 중심엔 도련님에서 180도 달라진 '장욱'이 있었다.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 배우 이재욱."지난 1년 넘게 촬영한 작품이 잘 마무리 돼서 너무 좋다"며 종영 소감의 운을 뗀 이재욱. 그는 "우리나라에서 못 봤던, 매우 큰 프로젝트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가 최근 장애보상으로 유저들에게 이모티콘 3종과 서비스 쿠폰을 배포해 논란이다. 결국 정부까지 나서 무료 서비스 장애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보상 규모를 생각하면 고민했을 카카오의 입장은 이해된다. 국민의 90% 가량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사용하니 피해보상금 액수가 조금만 늘어도 그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 고객 입장에서는 이모티콘과 톡서랍 서비스 1달 보상은 아쉬운 감이 있다. 같은 생각을 한 이용자들이 많았는지 인터넷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다. 특히 톡서랍 쿠폰 등은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수많은 회귀물 중에서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만의 차별점이라면 '시대성'이다. 1987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재해석한 현대사. 그 위에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복수, 탐욕,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과 캐릭터 플레이는 그간 재벌이 등장했던 그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판타지물이지만 시대와 사건을 다루기에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닌 큰 흥행 요소 중 하나였다. 극중 순양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서 흙수저 출신으로 순양가 진양철(이성민)의 외동딸 ‘진화영’(김신록)의 남편 ‘최창제’ 역을 맡은 배우 김도현. 극중 한미한 가문과 배경으로 인해 그동안 순양가에서 무시당해왔던 창제는 진도준(송중기)의 키맨으로 떠오른다. 그러면서 그의 심약함도 당당함으로 변한다.6회에서 장인인 진양철 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도준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창제. 도준에게 도움을 받았던 만큼 장인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연달아서 하게 되며 큰 분노를 산다. 격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서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는 진화영(김신록)의 남편 '최창제'로 분해 극적 재미를 더한 배우 김도현을 만났다.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매력과 짙은 여운을 남겼다.죽음의 문턱에서 1987년의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한 한 남자의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차원이 다른 재미와 연기 고수들의 뜨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 말이다.세상을 미소 짓게 한다는 조 사장의 발언은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최근 LG 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를 키우는 이유다. 특히 전장사업으로 중무장하는 모습은 전기차시장을 노린 포석으로 비친다.이미 LG그룹엔 전기차 배터리,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해 식품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언코 ‘가격 인상’이다. 식품업체들의 인상 소식은 1년 내내 끊기지 않았다.이들의 가격 인상 요인 필살기는 ‘원가 상승 부담’이었다.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으로 곡물가와 유가가 오르면서 식품 생산에 두루 쓰이는 밀가루와 식용유뿐 아니라 포장재, 물류비 등 제반 비용까지 덩달아 올랐다. 하반기에는 환율까지 치솟으며 난항을 겪었다.결국 제품 가격 인상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곡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