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77년간 봉인했던 '재무장'의 기치를 들어올렸다. 그간 말에 그쳤던 국방력 확대를 행동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동북아시아 군비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팡파레이다.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지난 16일 각료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계획 대강(국가방위전략), 중기방위력정비계획(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문서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일본이 공격을 받거나 공격받을 우려가 있을 경우 선제타격 할 수 있는 '반격능력'과 군비 확대의 근거를 확보했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의 헌법 제9조는 전수방위(공격을 받는 경우에만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국내 주요그룹 경영 전면엔 오너 3~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그들만의 리그를 강화한다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경영 일선에 나선 오너일가들의 그동안의 사업적 측면에서 보였던 성과와 이력 등을 보면 차세대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하지만 오너가 승진이 매년 주목받는 이슈가 돼야 하는지 의문이 따른다. 이들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차기 경영권 승계 유력 주자로 분류된 게 가장 큰 이유다. 미래 재목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점은 환영하지만, 아직도 오너가들이 조명받는 현실엔 아쉬움이 크다.최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요즘 같은 시대에 ‘건설사가 망한다’는 말은 익숙지 않다. 물론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업 운영이 힘들어지면 업계에서 사라지는 게 맞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계를 보면 너무 심각하다. 건설사들이 망하면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부동산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춘천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생소한 단어지만 건설사들에게는 공포의 시발점으로 불린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동성 문제까지 건설업계를 덮치면서 근심을 키운다.청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엔터테이너 아이돌 샤이니(SHINee) 민호가 첫 미니앨범 'CHASE'(체이스)를 공개하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6일 음원 발표, 12일 뮤직비디오 공개, 음반 출시를 잇달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알린 민호는 샤이니 다섯 멤버 중 가장 마지막으로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저희 멤버들이 다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제가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기대가 많았고 설렜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즐겁고 신났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2022년을 돌아보면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게임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증가는 긍정적인 변화다.다만 그 관심은 아직도 부족하다. 게임 관련 소식을 전하다보면 주로 언급되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게임산업 관련법에 대한 화력은 부족하다.지난 9일 국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게임법)’ 6건에 대한 심사가 연기됐다. 20일 다시 심사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게이머와 업계가 법안 개정 내
미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세계 각국이 고금리와 고환율 사이의 넓고 깊은 크레바스(Crevasse)를 목전에 뒀다. 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그냥 놔두자니 고환율, 고물가와 외화유출을 걱정할 팔자다. 부채가 심각한 가계를 절망으로 이끄는 형국이다. 통화당국이 어영부영하다가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운다”는 지경이 될지 모른다.미국 고금리는 경상수지적자 누적으로 해외에 유출된 달러를 미국으로 환류 시키는 효과까지 낸다. 쉽게 말해, 미국의 고금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필사적으로 나섰던 한화그룹이 14년이 지난 시점 드디어 숙원을 풀게 됐다. 단순 수치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이미 역사 속 기업으로 존재했을 터.지난 3분기 연결기준 부채 비율 ‘1291%’. 대우조선해양이 처한 상황이다. 한화가 인수를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은 약 2조원대다. 과거 인수 추진 당시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불안한 재무 상태를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최근 조선업계 수주 호황세가 한화가 인수를 다시 추진하게 된 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끓는 물 속의 개구리'라는 표현이 딱이다. 실손보험이 처한 상황을 보며 든 생각이다. 매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해 존립(存立)이 위태롭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실손보험은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게 분명해 보인다.실손보험 존폐 위기는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실손보험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다. 이렇게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10곳에 달한다.사달이 난 이유는 명확하다. 비급여 과잉진료를 확실하게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최저가 정책’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대형마트들은 12년 전인 2010년에도 ‘10원 전쟁’을 벌였으나 수익성 악화 문제로 1년 만에 일제히 중단했다. 다시 돌아온 최저가 마케팅은 이번에도 결국 버티질 못했다.물론 올해 최저가 마케팅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성장세에 밀려 부진을 겪던 대형마트가 물가안정을 내세워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열풍에 치킨, 피자, 탕수육 등 반값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 회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법 개정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여당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대거 반대와 기권표를 던졌다.끝내 법안은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책임을 야당에 전적으로 떠넘겼다.적자난에 허덕이는 한전은 감당못할 빚더미에 올라타 있다. 회사채를 적기에 발행하지 못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파산위기에 몰린다. 무리하게 빚을 내 유동성 블랙홀이 되면 채권시장을 흔들고 시장금리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크래프톤의 콘솔 게임 도전이 초반 위기를 얼추 넘겼다. 인게임 렉 이슈가 터지고 스팀 평점이 급 하락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빠르게 버그픽스를 적용했다.이는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개발로 흐름을 옮기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한 플랫폼에서만 서비스하는 게임도 버그가 발생하는데 크래프톤은 PC와 콘솔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아야 했다. 글로벌 유명 개발사들도 콘솔 게임 서비스 중 최적화 버그로 골머리를 앓는 일이 많은데 크래프톤이 이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이슈가 터진 뒤 커뮤니티에
2022년은 41년만의 미국의 높은 물가인상과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컸다. 2023년부터 세계경제는 물가인상 보다는 경기하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2023년 1/4분기 미국 금리인상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진전, 중국의 제로코로나 고수 여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상당하다.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증가율은 2021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올해 2분기까지의 교역규모를 보면 물량기준으로 전기 대비 수출과 수입의
최근 한국은행은 2023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7%, 물가상승률은 3.6%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OECD도 내년 성장률 1.8%, 물가 3.9%를 전망했다. 한국경제는 한마디로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미끄러져 내린 잠재성장률보다 예상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그 배가 넘는다면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 본격화되는 장면이다. 어느 정도 소득증가와 함께 물가가 안정되어야 민생이 고달프지 않는데, 성장은 정체되고 물가는 치솟는 시련을 맞이하게 됐다.생각건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지회가 ‘조직형태 변경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69.9%가 찬성했다. 이에따라 포스코지회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다.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조합원들의 권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치 투쟁에만 함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의 탈퇴를 막기 위해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 사무장 등 집행부를 제명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결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우 최원영이 최근 급부상한 글로벌 인기에 대해 말했다. '금수저'는 MBC와 디즈니+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글로벌한 관심이 이어졌다.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선 랭킹 1위에 올랐다. '슈룹'도 tvN과 넷플릭스에 방영되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슈룹’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순위 3위에 오르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창구가 생기면서 세계인들이 함께 작품이 나오면 공유하고, 즐기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말 그대로 '지구촌'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우산을 뜻하는 옛말로,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 '슈룹'. 작품은 죽음으로 공석이 된 국본의 자리와 과열되는 왕자들의 경쟁, 그 속에서 자식을 지켜야 하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고군분투 등 매회 진한 감동과 반전의 향연을 안기고 있다.최원영은 '슈룹'에서 태평성대를 이룬 성군 '이호' 역을 맡아 '적통이 아닌 택현으로 옹립된 서자'라는 것에 대한 강박, 세자의 죽음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우 최원영이 같은 시기에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와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다시 만난 육성재와 강찬희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최원영은 육성재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드라마 ‘쌍갑포차’ 이후 2년 만에 부자 관계로 다시 연기 합을 맞췄다. ‘SKY캐슬’에서 부자 관계였던 강찬희와는 ‘슈룹’에서 조선판 부자 관계가 됐다.“선·후배, 동료 연기자들과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제겐 큰 축복이에요. 큰 재미와 동지애를 느낄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점들이 많이 있죠. 스스럼없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기자는 새로 나온 메뉴는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월드컵 기간이기도 해서 맥도날드에서 월드컵을 기념해 출시한 ‘페퍼로니 피자 버거’를 주문하려다가 그 생각을 접었다.위생문제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탓이다. 이번엔 제품에서 모기와 나무가시가 나왔다. 맥도날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사과하고 위생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 말을 또 믿어야할지 의문이다.맥도날드의 위생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일 인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맥도날드는 사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국내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시리즈인 ‘재벌집 막내아들’이었다. 컴투스의 자회사가 제작을 담당한 것을 알고 봤지만 확실히 호평 받을 만한 웰메이드 드라마라 느꼈다. 게임사가 게임 이외의 사업, 특히 엔터테인먼트나 미디어분야에서 호평 받는 모습은 2010년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게임사가 손을 뻗는 사업 범위가 늘고 수익이 늘면서 본업인 게임에 투입되는 자본의 규모도 달라졌다. 당장 게임 그래픽이나 음악 등에 투입되는 기술과 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노동계가 전국 동시다발적 총파업에 나섰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상황이 겹쳐 전 국민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자신들의 요구안을 내세워, 정부를 향한 ‘강경 투쟁’ 깃발을 올렸다.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와 지하철·철도노조를 비롯해 학교·병원 비정규직들까지 가세했다. 이 중 안전운임제 연장을 주장하는 화물연대 파업은 산업계 고통을 키울 게 분명하다.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집단 운송을 거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여름에 이어 재차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