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한전)를 맹비난했다. 40조원으로 추산되는 누적적자를 놓고 짜여진 각본처럼 공세를 퍼부었다. 여당은 ‘탈원전정책’, 야당은 ‘방만경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그런데 한전은 억울하다. 적자문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무섭게 치솟은 국제 연료비와 에너지 수급 불안이 겹쳤고,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기이한 현상에 한전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닌 최악의 위기다. 도대체 정치권은 그동안 뭘 했나. 수년간 전기료 인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번 주말 유통기한이 2개월 지난 봉지라면을 먹었다.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꺼내보니 제품 뒷면에는 ‘2022년 8월16일까지’라고 적혀있었다.가볍게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려고 했는데 추운 날씨에 편의점을 다녀오기엔 귀찮았다. 물론 조리 전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변색은 없는지 곰팡이는 생기지 않았을까 구석구석 봤으나 전혀 문제 없었다. 맛도 훌륭했다. 다만 찜찜함이 남았다.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으로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소비기한‘과 다르다. 보통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유독 논란이 잦았던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를 기점으로 ‘국민기업’이란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지난달 태풍에 따른 대규모 피해를 입은 국가기간산업 현장 중 한 곳인 포항제철소 복구에 전 국민 관심이 집중됐다. 스스로 쌓은 비호감 기업 이미지를 탈피할 기회다. 올 초부터 포스코는 지주사 이전 문제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에 집중포화를 받았다. 지주사 서울 이전 문제로 포항 지역사회는 크게 반발했고, 정치권으로 번졌다. 사측이 지주사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불씨는 여전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참으로 믿기 어려운 후진적 대참사가 발생했다. 핼러윈을 미리 즐기려는 열정의 밤이 비통과 절망, 눈물의 흑역사로 바뀌었다.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 이태원이 10만명 인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순간, 뒷골목 길바닥에서 밀고 밀리던 인파가 쓰러져 뒤엉키면서 150여명이 깔려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엄청난 사고로 비화했다.목격자들에 의하면 사고현장은 아비규환, 생지옥이었다. 좁고 가파른 골목을 꽉채운 사람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밑에 겹겹이 깔린 사람들이 울음과 비명 속에 죽어갔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편의점에는 입구부터 계산대 앞까지 한 문구가 적혀 있다. ‘11월24일부터 비닐봉투 판매가 불가능합니다’라는 문구다.‘자원의 절약과 재활용법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편의점에서 비닐봉투 판매가 금지된다. 환경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지침이지만 현장에선 벌써부터 두려워한다. 홍보가 안돼 이 사실을 모르는 고객과 마찰이 우려돼서다.정부의 홍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으나 환경부는 현재 비닐봉투 판매금지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부랴부랴 가이드라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9일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의 세계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사회의 중심을 관통하는 미스터리로 이어지며 호평을 자아냈다. 돈을 욕망하고, 경계하고, 또 필요로 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다채로운 시각을 반영했다.또한 끊임없는 반전과 사건들을 만들어냄으로써 다이내믹한 재미를 선사했다. 돈과 삶, 그리고 행복이 이루는 짓궂은 방정식에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낸 세 자매. 극중 세 자매의 둘째이자 정란회의 악행과 비리를 밝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동명의 소설을 현대사회에 접목해 700억 원이라는 거대한 돈을 둘러싼 사건을 그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벌어지는 사건사고 사이 성장하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매회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관심을 일으켰다. 6%대에서 시작한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11%의 시청률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작은 아씨들’에서 원작의 ‘시어도어 로렌스’를 오마주한 섬세한 남성이자 기업가의 손자인 ‘하종호’로 분한 배우 강훈. 작년 MBC 최고의 사극으로 꼽히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홍덕로’ 역을 맡으며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리니지, 오딘, 히트2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던 역할수행게임(RPG) 게임들의 힘이 빠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27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발표한 ‘모바일 게임 앱 시장 동향’ 분석 리포트는 모바일 게임시장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명 ‘리니지라이크’라 불리는 경쟁, 과금 유도형 RPG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대부분 점유했었고 과도한 과금경쟁 유도, 도박 수준의 확률형 아이템 뽑기, 운영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영끌’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금과 대출을 활용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영끌이라는 말이 생겼다. 어차피 집값은 계속 오르니 시세차익을 노린 대박을 맛보기 위해서는 영끌이 불가피하다는 말까지 나왔다.특히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거셌다. 물론 이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당시 부동산시장을 보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에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한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했고 패닉바잉(공황구매)이 확산됐다.다
우리 주식시장의 침체가 오래가는 와중에 주식이 오르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은 미국 10년 국채 금리 수준을 확인한다. 금리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면 주식시장의 매력은 더 적어질 수밖에 없다. 오르는 것을 내리게 하는 매직은 있을까.세월을 거슬러 ‘그린스펀의 수수께끼(Greenspan's Conundrum)’를 생각해 본다. 이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시장금리(특히 장기 채권 금리)가 따라서 오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10년물 국채금리를 확인하는 투자자들의 불안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2004년 6월부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지난주 한국관광공사가 8억원을 들여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가 초상권 침해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여리지의 얼굴이 레드벨벳 아이린과 닮아서다.여리지와 아이린이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해보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사진은 정말 아이린을 모델로 삼았나 싶을 정도로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흥미로운 건 여리지의 닮은꼴은 아이린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과거 게시물을 찾아보니 어떤 사진에서는 여리지 얼굴에 배우 권나라가 겹쳐 보였다. 더 초기 게시물로 갈수록 아이린도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신하균을 만났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재현’(신하균)이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에 초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떠난 이의 기억으로 설계된 세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인 ‘욘더’에선 슬프지만 아름다운 재회를 보여준다.신하균은 ‘만약 ‘욘더’에 발을 내디딜 수 있다면 만나고 싶은 존재로 반려견을 꼽았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다 건강하고 아직 아픈 헤어짐이 없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OT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욘더‘는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관심도를 집중시켰다. 작품은 과학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천국인 ’욘더‘. 생전 기억을 업로드해 육체는 죽었지만 기억으로 영원히 존재한다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려냈다.지난 14일 첫 방영된 ’욘더‘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근미래의 가상세계 속에서도 삶과 죽음, 기억과 존재 등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살다 보면 죽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다가오는 때가 있다. ‘만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 죽은 이를 만나는 게 가능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이준익 감독의 첫 OT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진출작이자 첫 휴먼 멜로극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은 ‘욘더’. 시대극의 대가인 그는 2023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욘더’라는 가상세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장사가 가장 잘 되는 날인데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의 탄식이다.한국에서 카카오톡은 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잡았다. 일상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만큼, 지난 15일 벌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카카오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한다.당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카오 욕 나오네요”, “주말 장사 망했습니다”, “피해보상 신청 어떻게 하나요”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집값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미분양 우려가 크다.” 한 부동산 관계자가 최근 부동산시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급등했던 집값은 날개 없이 추락하는 중이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을 하지 못하는 단지가 늘어나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0.22%)은 20주 연속 내림세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난 15일 오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했다. 수분, 길어야 수시간 안에 고쳐질 잠깐의 해프닝으로 생각했으나, 상황은 심각했다. 주말 내내 “카톡” 소리 한번 들려오지 않았다. 알고보니 메신저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웹툰),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플랫폼 전체가 먹통이다.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파악되며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건 발생 3일째인 17일까지도 일부 서비스는 복구 되지 않고 있다. 주말이 지나 월요일 개장 직후, 투자자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가 종영 후에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의 ‘웃픈’ 나날은 격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고, 그의 인생 2막에 펼쳐진 새로운 도전과 성장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a저씨’를 연기한 권상우에게 작품은 원래 목표했던 배우의 길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결혼 전엔 광고도 많이 촬영하고 전성기를 누렸던 권상우.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그가 결혼 하고 나니 순식간에 CF 제안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의 '웃픈' 나날 속 누구나 고민하는 현실적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드라마는 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승진만을 생각하고 있던 'a저씨'가 희망퇴직이라는 정반대의 상황을 마주하며 시작한다.인생의 내리막길에서 타이밍 좋게 마주한 집값 폭등. 그리고 주식과 가상화폐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배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초 공개된 이후 공감과 웃음의 완벽한 콜라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작품은 권고사직 이후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를 통해 누구나 느끼고 고민하는 현실적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a저씨’를 축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현실 격공 코미디’를 만들었다.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의 ‘웃픈’ 나날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주택청약,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노화, 스트레스, 경쟁 사회의 열등감, 부부관계 등 현실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