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보건복지 수장이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5월25일 권덕철 장관 퇴임 뒤부터 현재까지 84일째 공석이다. 그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의사 출신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의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명됐지만 두 사람 모두 인사검증 과정에서 낙마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새 정부는 보건복지 수장 후보자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역대 최장 보건복지 수장 공백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무인지경으로 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때 이 의원은 이변이 없는한 70% 이상의 압도적 득표로 8·28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고위원회도 친 이재명계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민주당이 '친문' 등 기존 계파들이 와해하면서 '이재명'이라는 1인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민주당은 169석의 거대 야당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반에 크게 못미치는 115석에 불과해 민주당의 의회 권력은 높고 두텁다.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30% 안팎에서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작품은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막강한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이자 비즈니스를 택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아버지(장광)의 재산을 두고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 ‘최유선’(차지연)과 상속 전쟁을 펼치는 '차석진'으로 분한 배우 박훈. '차석진'은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새어머니 ‘유선’이 운영하는 '렉스'에 가입한 뒤 첫사랑 ‘혜승’(김희선)과 마주하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 쌓인 자동차업계에 파업 긴장감이 높아지며 위기감이 번지는 모양새다.최근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는 조합원 80.6%의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교섭 핵심은 임단협 주기를 매년에서 다년으로 변경하는 것에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과 신차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 등을 위해 교섭 주기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조는 다년합의가 노조를 무력화하는 요인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쪽은 계속된 교섭에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작년에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봤으나, 누적된 적자는 최근 10년간 6조원에 달합니다. 보험료를 인하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보험 지속성에 긍정적일지 모르겠습니다."보험업계 관계자와 자동차보험에 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나온 하소연이다. 일회성으로 발생한 흑자를 두고 차 보험료 인하를 논하는 게 아쉽다는 푸념 섞인 말이었다.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에 '아픈 손가락'이다. 과거 손해보험사의 주력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위상을 찾아볼 수 없다. 매년 적자를 내 손해보험사의 골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외계+인’ 1부에서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분한 배우 류준열과 만났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 '전우치'에서 ‘전우치’ 역을 맡았던 강동원의 조언을 받았다. '외계+인' 시리즈는 '전우치'의 확장판이자 업그레이드 작이라 할 수 있다. 한국판 히어로 물의 본격화라는 감독의 야심을 실현한 작품의 주연이 된 류준열. 그는 '신인 시절부터 함께 영화작업을 하고 싶었던 감독과 만나는 꿈을 이뤘다'라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여러 작품을 하며 중요하게 느낀 건 감독님과의 호흡인 것 같아요.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김우빈)와 ‘이안’(김태리)이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그리고 신선들을 보여준다. ‘지금 외계인이 있다면 고려 시대에도 외계인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정점을 찍듯. 극중 인물은 각자의 시공간에서 마주하는 외계인에 맞서 모든 것의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달린다.‘외계+인’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대세 배우들의 만남, 속도감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외계+인' 시리즈로 돌아온 배우 류준열을 만났다. 그는 2015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부터 영화 '더 킹'(2017), '택시운전사'(2017), '독전'(2018), '봉오동전투'(2019)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지난달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2022년 인간의 몸속에 갇힌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그렸다.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오랜 불황을 끝내고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국내 조선업계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3개월째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 쓸어 담으며 수주잔고를 잔뜩 쌓아놨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배를 만들 인력이 없다고 아우성친다.2016년 전후로 찾아온 불황기에 국내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20만명에 육박했던 인력이 지난해 절반 이상 줄어든 9만2687명으로 집계됐다.당장 업계는 급증한 일감에 맞춰 부랴부랴 인력 충원에 나섰지만, 고된 작업 환경과 낮은 임금으로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청원 역할을 대신하는 새로운 온라인 소통방식으로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했는데, 시작부터 잡음이 들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국민제안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하루 아침에 무산되면서다.대통령실은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를 이유로 선정 계획을 철회했다. 상위 3가지 제안을 선정해 정책에 반영한다고 홍보하더니 정부의 무능함은 진정성도 보이지 않고 한심하기까지 하다.제안은 실명 인증을 해야 하지만 투표는 로그인 절차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됐던 문제였다. 그럼에도 정부는 안일
수렴진화라는 단어가 있다. 계통이나 종이 다른 생물인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를 하다보니 형태적인 모습이나 생활사 등이 비슷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고기와 고래가 비슷하게 생겼으나, 물고기는 어류이고 고래는 포유류인 것처럼 말이다.반대의 의미는 발산진화다.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나와 둘이나 그 이상으로 다양하게 진화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뜬금없이 생물학 얘기를 꺼낸 것은,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자산 업계를 보고 있으면, 증권으로 수렴진화를 할지, 아니면 발산진화를 거듭할지 궁금해져서다.최근 세계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 법제화가 이뤄진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유명무실'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고금리에 신음하는 차주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를 깎아줄수록 손해를 보는 은행들은 요구를 받아들여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언제라도 취업·승진·재산증가·신용평가점수 상승 등으로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생각되는 경우 금융사에 이자를 깎아달라 요구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 권리다. 최근 들어 금융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기록한 영화 '비상선언'. 작품은 개봉 당일인 지난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신망 기준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으며 이와 더불어 CGV, 메가박스에서도 모두 예매율 1위를 수성, 경쟁작 대비 폭발적인 저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비상선언'이 지난 3일 국내 개봉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지 무려 1년여 만이다. 영화 '비상선언'은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항공 테러 발생과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그려냈다.'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캐스팅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이름만으로 주목이 쏠리는 배우. 캐릭터 변화가 기대되는 배우. 관객들에겐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배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병헌.그가 영화 ‘비상선언’으로 돌아왔다. 그는 극중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라는 재난을 맞이한 상황에서 어린 딸을 지켜내는 '재혁' 역을 맡았다. ‘재혁’은 비행공포증을 지닌 인물이지만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이다. 기자와 만난 그는 ‘비상선언’의 개봉이 두 차례나 연기되었던 만큼 개봉에 대한 반가운 소감과 겪고 있는 공황장애가 연기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임직원들의 3기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공공기관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LH에서 부당한 사건이 발생한만큼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덕성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신뢰회복과 더욱 멀어지고 있다.LH 직원 강 모씨와 장 모씨는 인천지역본부에서 근무하며 취득한 정보를 악용해 시흥시 과림동 토지 5025㎡를 22억5000만원에 공동 매입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하지만 이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경찰이 성남 수진·신흥 재개발 지구 일대에 제기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국내 초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의료진이 없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게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간호사 직군을 대표한 대한간호협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본원 응급실에서 발생했던 일과 당일 근무한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한 달 전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경부선 SRT가 탈선해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고 후 철도재난상황반을 가동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음 날 오전 7시쯤 선로와 전차선 등 복구를 마쳤다. 이 사고로 KTX, SRT 등 고속열차 14대가 운행이 취소되고 최대 5시간 운행이 지연되면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더 큰 인명피해 없이 이대로 사고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사고 직전에 운행된 열차에서 철로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
아내가 가끔 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자신의 것은 어린 아들이 키즈방송을 보고 있어 내주질 않아 잠시 빌려 쓰겠다는 것이다. 아내는 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한다.얼마 전부터 검색을 할 때 생활필수품들이 맞춤형 광고로 표시된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인데, 여성용품 광고가 뜰 때면 좀 당황스럽다. 행여나 직장동료가 내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에 뜬 그 광고를 봤다면.무슨 광고냐고 물어봐주면 좋겠지만, 일부러 못 본 척하는 이도 있다. 그럴 때면 내가 먼저 해명을 한다. 있지도 않은 악취미를 들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1은 조폐국을 검거한 강도단이 4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목표로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극을 그렸다. 작품은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했으나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극중 '베를린'은 원작과 달리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이다.괴리감 없는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