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면서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긴축 통화정책을 끝낼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내년 기준금리를 0.25%씩 총 세 차례 인하할 의지도 피력했다.◆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정사실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상 내년 기준금리 세 번 인하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이 있었다. 점도표는 2024년의 금리를 4.5~4.75%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0.25%포인트씩, 총 3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도 0.25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해외 순방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생사고락을 쥐락 펴락 하는 ASML과 밀접해지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ASML은 반도체업계에 있어서 ‘슈퍼을’을 넘어 ‘하이퍼을’로 통한다. 반도체 공정 과정 중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과정인 노광(EUV) 장비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 어떤 대단한 반도체 회사와 인물이 ASML을 찾아와도 장비를 사려면 웨이팅 줄에 서야 한다. 심지어 1년에 50여대 밖에 생산하지 않는다. 가격도
금 가격 변동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예고 지표가 되기도 하고, 역으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금 가격 상승 또는 하락을 이끌기도 했다. 금은 오래 보유해도 이자나 배당금이 없고 능금나무처럼 열매도 열리지 않는 무수익자산이라 내재가치 산정이 불가능하다.가격이 이유 없이 오르다, 까닭 없이 내리는 자산의 적정가격을 산출할 수 없기에 점성술사가 아니라면 아무도 금값 향방을 점치기 어렵다. 금본위제도 폐지 후 금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금은 안전자산이기보다 투기자산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브레튼우즈(Bretton Wood
최근 금융계에서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의 탕평 인사가 화제다. 취임 1년을 맞는 이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를 시작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여기서 지역을 골고루 배려하는 인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과거 금융권에서는 인사철만 되면 온갖 잡음이 떠돌았다. 금융 관료를 지내면서 이러한 모습을 지켜봤던 이 회장에게도 이번 인사는 취임 후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인 까닭은 회장 혼자 모든 일을 다 잘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농협의 이번 인사를 들여다보면 효율성과 성과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세사기 공포가 사그라들기는커녕 심화되는 분위기다.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범위마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건축왕’과 ‘빌라왕’ 등이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공인중개사들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2030세대는 보통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다. 치솟은 집값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들은 집을 마련할 만한 돈을 벌기 힘들다. 그래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공인중개사들은 말 그대로 적법한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기 위한 직업이다. 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의 수입차 판매 1위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간다. 격차는 1390대로 초박빙 상황이다.BMW는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어태세를 강화한다. 전략병기이자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5시리즈와 7시리즈에 할인 불씨를 붙이며 막판 1위 수성에 총력을 쏟는다.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던 벤츠는 이런 상황을 심각히 여긴다. 현 상황대로라면 8년 만에 올해 수입차 1위 위치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상 노세일 정책으로 콧대가 하늘같이 높던 벤츠가 파격 할인을
게임산업이 또다시 젠더 이슈에 휘말렸다. 대형 게임사 넥슨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뿌리 사이에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하청업체인 스튜디오 뿌리가 여성 우월주의의 상징인 ‘집게손’ 사인을 수년간 프로모션 애니메이션 곳곳에 아주 짧게 숨겨뒀다는 의혹을 받으면서다.당초 사건은 원청과 하청 사이에 계약 위반으로 비쳤지만, 이내 젠더 갈등으로 변질됐다. 넥슨이 스튜디오 뿌리에 사과문을 강압하고, 여성 근로자를 부당하게 해고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스튜디오 뿌리의 공식 사과문도 차츰 변경됐고, 급기야 남성이 만든 결과물에
소설 대지(THE GOOD EARTH, Pearl, S. Buck)는 생명의 터전인 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칭송받으며 195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갓집 하인인 왕룽은 인물은 없으나 지혜롭고 성실한 오란과 결혼 후 열심히 노력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갔다.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기근이 크게 들자, 오란의 제의대로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피란을 갔다. 거기서 부자가 살다가 간 빈집에서 금붙이를 주웠다. 왕룽 일가는 금을 들고 고향 땅으로 돌아와 가뭄으로 헐값이 된 땅을 사들여 대지주가 돼 영화를 누렸다. 사회혼란기에 금이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게임업계를 강타한 ‘집게 손가락’ 논란이 2차전으로 접어들었다. 스튜디오 뿌리가 이제까지의 입장을 뒤집고, 애니메이터 A씨가 문제의 집게 손가락을 몰래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해서다. 해당 집게 손가락 모양은 남성의 신체 일부를 조롱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여성우월주의의 상징이다. 넥슨에 공급한 영상에서 이 모양이 발견되자 뿌리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애니메이터 A씨를 작업에서 배제한다는 사과문까지 발표했으나, 이날 돌연 입장을 바꿨다. 뿌리는 “해당 장면의 콘티는 남성 애니메이터 B씨가 만들었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등 일부지역의 수소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국내 수소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의 생산설비 고장으로 중부권 충전소 대부분이 일주일가량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급 불안정으로 운영을 단축했던 경기지역 8개 수소충전소 등 중부권 충전소들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충전 대란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수소경제를 외쳤으나, 인프라 구축 속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게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의 가격 통제가 부작용만 낳고 있다. 연일 식품업계를 압박하며 가격을 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기업들은 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면서다.슈링크플레이션은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택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인 셈이다.실제 식품업계에선 한 봉지에 5개에서 4개로 줄어든 핫도그, 10장에서 9장으로 줄어든 김 등 소비자를 속이는 제품들이 계속해서 나오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유명인들을 사칭한 광고가 페이스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손석희 전 보도담당 사장이 ‘소숙희’라는 이름으로 투자를 권유하는 광고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광고는 손 전 부사장의 영상에 AI 음성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소위 ‘딥페이크 영상’으로 분류된다. 광고를 클릭하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며 불법 리딩방 가입을 유도한다.유명인 사칭 광고는 지난 수개월간 SNS를 통해 확산됐다. 그 동안 손 전 사장 뿐만 아니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미경 MKYU 대표, 개그맨 장동민, 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인수 적격후보로 선정된 동원, 하림, LX그룹 등은 실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하지만 최근 LX의 불참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LX는 인수후보들 가운데 가장 앞선 자금력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본입찰 성사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 유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HMM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1조17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당초 관련 업계에선 HMM
글로벌 채권시장 나아가 경제순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미국 국채금리(10년)가 지난달 마의 저지선이라는 5%를 돌파해 채권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3.2%, 근원물가 또한 0.1%포인트 내린 4.0%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고 있다며 웅성거렸다.국채금리(10년)가 하루 만에 4.64%에서 4.44%로 크게 내렸다. 각국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만기가 많이 남은 채권일수록 금리가 조금만 오르고 내려도 채권가격은 급등락하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좋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최고 컨설팅 기관인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반도체 시장 바닥론을 펼쳤다. 동사의 9월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점진적 회복을 보이다가 성장세가 내년부터는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올 2월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IDC의 예측이 맞아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한다면 수렁에 빠진 우리 경제에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지난주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주행중 가속페달이 먹통이 되고 서행하는 결함이 국토교통부 리콜센터에 연이어 신고됐다.여기에 기아의 대응은 훌륭했다. 뉴스가 퍼지기도 전에 즉시 “지금까지 판매된 6만여대의 K8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부 무상수리 한다”고 발빠르게 반응했다.이런 제조사 대처는 지금까지 뉴스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 시동꺼짐을 못고쳐 서비스센터 앞에서 ‘골프채 차량 파괴’를 단행해야 겨우 손내미는 제조사, 수개월간 ‘전시장 앞 시위’를 해야 합의안을 제시하는 제조사,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최근 송영길 전 대표 등 일부 민주당 사람들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진흙탕 설전'은 한국 정치 수준의 저급함을 새삼 일깨웠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책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검찰에 분노를 쏟아내며 한 장관을 겨냥해 "이런 건방진 놈...어린놈이...자기보다 인생 선배,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내뱉었다.이를 받아 한 법무장관은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들 위에 도덕적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낮아졌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나타냈다.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감소폭이 작았다.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자동차 급발진은 수십년째 논란인 미스터리이자 자동차 회사의 명운을 움켜잡는 첨예한 담론이다.급발진은 모든 제어 장치가 먹통이 된 가운데 엔진 분당 회전수(RPM)가 마구 치솟으며 질주하는 현상을 뜻한다. 논란이 워낙 오래 지속되온 탓에 이젠 급발진 현상 자체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거나 노인·여성 운전자 등을 거론하며 개인의 실수로 몰아가는 주장도 보인다. 제조사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사고기록장치(EDR) 공개를 거부하며 현상을 밝히는데 매우 소극적이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급발진 사건에서 책임소재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사실상 철회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고충이 큰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문제는 설득력 있는 정부의 설명이 없었다.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다회용 컵이나 장바구니 사용에 점점 익숙해지는 시점인데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혀 버렸다.이에 환경 정책의 전면적인 후퇴라는 질타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영업자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제도는 지난해 11월24일 시행됐지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1년간 계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