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위기를 넘기면 금새 또 위기가 찾아온다. 산 넘어 산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가 최근 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모든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 끊임 없는 파업으로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업계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들은 급등한 가격에 따른 비용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건설사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에 나섰다. 올 4월 진행된 철근콘크리트업계의 파업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계속되는 시위에 몸살을 앓는다.이들이 생존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엔 공감한다. 하지만 불법주차된 화물차로 인해 접촉사고‧사망사고까지 발생했음에도 화물연대에서는 어떤 입장이나 유감표명조차 없이 시위를 지속했다.화물연대는 지난 3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노조는 하이트진로측에 15년째 운임이 동결됐다며 운송료와 공병 운임 인상을 비롯해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화물연대는 정상적인 시위라고 주장하지만 방식에 의문이 든다. 이들은 욕설부터 몸싸움, 밀치기 등 무력시위
※기사에 ‘블랙의 신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결혼정보회사라는 신선한 소재로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의 결혼 비즈니스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작품은 욕망으로 들끓는 현대 사회의 민낯을 그린다. 작품은 결혼이라는 게 무엇일까. 이혼이라는 건 무엇일까. 나는 어떤 욕망을 지니고 있나. 생각해보게 한다. 극중 김희선이 연기한 '흙수저' 서혜승은 자신의 모든 걸 빼앗은, 잊을 수 없는 한 여자를 향한 복수를 위해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 그곳에
※기사에 ‘블랙의 신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지난 15일 공개된 작품은 공개 직후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여주인공 김희선이 연기한 '혜승'은 상간녀에게 사기당하고 성폭행범으로 몰리자 그 억울함에 자살한 남편과 그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긴 '흙수저'다. '혜승'은 남편의 상간녀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진유희'(정유진)에게
※기사에 ‘블랙의 신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사랑을 원하는 누군가에겐 눈길도 가지 않는 관심사겠지만 조건을 거래하는 누군가에겐 신분 상승과 재력,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을 위한 최고의 가교. 바로 결혼정보회사.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인 세상 속 극소수의 사람들은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는 재산, 직업, 배경에 따라 철저하게 등급이 구분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와 그 안에서도 상위 0.1%에게만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의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지원금은 적어도 법적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까지 지원할 필요가 있다."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에 출현해 이같이 말했다. 이달 11일부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생활 지원과 치료 지원을 대폭 축소하면서 깜깜이 감염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 한 말이다. 정부는 11일부터 코로나19 격리자에게 주던 생활지원금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한다.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 유급휴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얼마 전부터 낮이고 밤이고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게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었나보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부터 심야 시간대의 택시 승차난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타다, 우버 등 승차공유형 플랫폼의 도입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만명 이상 감소한 법인택시와 택시 운전자 고령화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의 택시 공급이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승차난이 심각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2007년 ‘밀양’,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9년 ‘박쥐’, 2019년 ‘기생충’, 2021년 ‘비상선언’, 올해 ‘브로커’까지 7번째 칸 국제영화제 초청과 경쟁부문에만 4회 초청된 한국 배우 최다 초청 배우. 한국 남자 배우 최초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송강호가 쓴 한국 영화사의 역사적인 신기록이다.기자와 마주한 그는 "여러 곳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했지만 영화라는 건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잇따르고 있는 '인사 잡음'은 이 정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인사의 내용보다 그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의 언행은 정권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의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 자신이 '빽'을 썼다는 사실을 별 일 아니라는 듯 당당하게 인정했다.공적인 채용시스템 대신 1000년전 고려시대에 횡행했던 '음서(蔭敍)'로 지인인 지역 선관위원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밀어넣은 것 자체도 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넷플릭스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받은 배우 지창욱.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버려진 유원지에서 앵무새 미녀와 함께 살아가며 온갖 소문과 궁금증에 휩싸인 인물인 '리을'로 분했다. 지창욱은 극본과 음악, 가사, 안무, 마술 등 무엇하나 빼지지 않는 판타지 뮤직 드라마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는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가난하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벌지도 못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의 고민과 성장을 마술이라는 환상적인 요소로 풀어내며 수많은 독자의 '인생 웹툰'으로 자리매김한 '안나라수마나라'. ‘웹툰 연출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원작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 원작의 매력을 드높인 각색과 영상미로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의 연출을 통해 꿈과 치유를 담아 다양한 울림을 전하는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거듭났다.그동안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지창욱. 그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농성이 28일째 접어들었다. 노사 양측은 여전히 팽팽한 대립 상태로 협상 테이블 마련이 힘들어 보인다. 정부가 나서 하청 노조에 파업중단을 촉구했지만, 직접 개입에는 미온적이다.하청 파업 장기화로 이미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매일 259억원의 매출 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파업 이후 누적 손실이 약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현재 노조가 농성을 펼치는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장)은 선박 4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축구장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최근 금융규제 혁신을 위한 여러가지 규제 완화 방안들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금산분리에 대한 요구 수위도 높아졌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산분리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상호 지분 소유를 금지하는 시장 원리로, 실질적으로는 재벌로 대표되는 산업자본이 금융사를 지배해 사금고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그러나 금융의 디지털화 등 산업 구조의 변화를 생각하면 금산분리를 더이상 재벌공화국 탄생을 막는 방지턱이 아닌 금융혁신의 길을 열어줄 이정표로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두나에게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출연한 두 작품이 초청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공기인형'(2009)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브로커’는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분에 선정됐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영화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그러나 배두나는 촬영 일정으로 인해 올해 개최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영화 '브로커'에서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뒤를 쫓는 형사 ‘수진’을 연기했다. ‘다음 소희’에선 콜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세보증금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최근 임대차시장을 보면 보증금이 맞나 의심이 든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1595건이다. 금액으로는 3407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피해금액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믿고 보는 연상호 유니버스”라고 했던가. 차원이 다른 초자연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작품은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정식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또한 4월 말, 전편 공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시즌 2가 밖으로 나왔다. 지난 10일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소풍 5관에서 최초 상영된 '괴이2' 현장 GV에는 장건재 감독,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이 참석했다.'괴이' 시리즈서 고고학자 '정기훈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극본 연상호·류용재, 감독 장건재, 기획 티빙·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저주받은 귀불이 깨어나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담아냈다. 작품은 초자연적 현상을 기반으로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와 분노, 공포의 본질을 짚어낸다.일반 공개 전부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비경쟁 부문 Korea Focus 섹션에 공식 초청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혜성같이 등장한 벼락스타는 벼락같이 없어진다. 뿌리부터 탄탄함이 없다면 말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구교환. 상업작품과 드라마 데뷔 전부터 독립영화 연출자, 작가, 그리고 연기자로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단단한 내공과 기반을 다져온 그에게 ‘신인’이란 표현은 무색하다.영화 ‘반도’, ‘킹덤: 아신전’, ‘모가디슈’, ‘D.P’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의 연기는 티빙 드라마 ‘괴이’에서도 빛을 발했다. 제26회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ㅇㅇ기업이 무상증자한다는데… 또 상한가 치겠구만’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에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상증자 테마주’가 초미관심이다. 무상증자 소식만 나오면 상승 폭이 커지며 장중 상한가로 직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무상증자는 회사가 자본잉여금으로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자본금 납입 없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재무상태표상 자본항목 내에서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해 주식을 늘리는 것으로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보험사기는 해가 갈수록 점점 지능적으로, 조직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대책반 설치라든지, 보험사기특별법 개정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최근 보험업계 관계자와 보험사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온 말이다. 보험사기 수법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데, 법과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푸념이었다.우리나라의 보험사기는 범행 방식과 적발 금액을 볼 때 심각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매년 말 발표하는 보험사기 적발현황은 대부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