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학부 재학시절인 2012년부터 한국 여성의전화 자원 활동을 비롯한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원 교육, 가정폭력피해자 법률지원, 여성폭력쉼터 긴급상담 자원 등 10년 가까이 가정 폭력, 성폭력 등 여성 인권을 위한 활동을 하며 수백 명의 피해자를 만나온 김나영 변호사. 국제 변호사로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지난 3월 귀국한 그녀와 만나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고충, 여성 인권 실현, 페미니스트로서의 활약, 미투운동 등에 관하여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삼대째 ‘알파걸’인 모계김나영 변호사는 1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김나영 변호사는 예기치 않았던 사건으로 인해 휴학한 후, 복학해 문화인류학을 복수로 전공하며 여러 교수님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다. 학문이 재미나고 활동도 보람찼기에 그녀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인류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우연히 세계여성인권운동사와 반성폭력이론에 대해 공부하며 페미니스트 법학자 캐서린 매키넌 교수에 대해 접하게 된 후, 김나영 변호사는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사상·실천의 정의 세워준 매키넌 교수와 미국 유학매키넌 교수는 여성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2015년 5월 22일 오후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안정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성동조선해양 조선소.한 번에 900t의 블록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제1 골리앗이 위치한 조선소 좌측 안벽에 이날의 주인공인 10만9000t급 정유 운반선이 있었다. 싱가포르의 나빅8(Navig8)이 발주한 이 선박의 제원은 길이 249.9m, 폭 44m, 높이 21m. 성동조선해양이 200번째로 육상에서 건조했다.이날은 육상인 안벽에서 건조한 이 선박을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도크로 이동하는 ‘로드 아웃(Load-Out)’을 하는 날이다. 2006년 5월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OST의 황태자` 가호가 여름을 강타할 팝 썸머송 `Rush Hour`로 팬들 곁에 돌아온다.가호는 데뷔 전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와 샤이니 정규 6집의 수록곡 ‘I Say’의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8년 1월,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 성훈)과 버즈(민경훈, 김예준, 윤우현, 신준기, 손성희)가 소속된 인넥스트트렌드 산하의 힙합 R&B 레이블인 PLT (Planetarium Records)[3] EP 앨범 [PLANETARIUM CASE #1]의 수록곡 `Shine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싱어송라이터인 라팡이 새로운 정규앨범 ‘Forever You(포에버 유)’로 돌아왔다.지난 2018년 8월 발매한 ‘해피타임’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다시 한 번 그대’를 비롯해 수록곡 ‘Neversay Goodbye(네버세이 굿바이)’와 ‘Hymn Medley(힘 메들리)’에는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가수 제이(J.ae),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키보디스트 김장원, 그리고 모델 배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과거 피아노 앨범을 발표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추진한 건 ㈜대우 시절인 1990년이었다.앞서 자동차 판매, 셔츠공장, 재킷공장, 전자공장, 합판공장 등을 운영하는 등 미얀마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그해 ‘가스전 개발과 LNG 생산 프로젝트’ 추진팀을 구성해 미얀마 앞바다 M광구에 개발 타당성 검토를 위한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김 회장은 만약 가스가 나오면 미얀마를 주요 전략거점으로 정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M광구의 가스 매장량은 충분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프로젝트는 중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올림픽 규정은 선수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매 올림픽 경기 후엔 공정성과 선수 보호를 위해 종목에 따라 새로운 규정이 도입될 때가 있다. 펜싱의 경우, 2013년부터 경기 종료 10초 이하부터는 기존 1초 단위만 표시되던 것이 0.01초 단위까지 표시되는 것으로 경기 규정이 바뀌었다. 그 뒤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악의 오심’으로 꼽히는 펜싱 신아람 선수의 ‘1초 사건’ 경기 당시 신아람 선수가 피스트(펜싱 시합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흘렸던 눈물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도쿄전력 사장을 지낸 일본전력산업의 대부이자 재계의 거물인 마쓰나가 야스자에몬이 어느 날 나이 마흔다섯에 노무라 증권 사장이 된 오쿠무라 쓰나오를 처음 만났다. 젊은 패기로 무장한 오쿠무라가 무례한 태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대자 마쓰자가는 이렇게 말했다.“기업인이 기업가로 완성되려면 세 가지 일을 경험해야 한다네. 하나는 오랜 낭인 생활일세. 두 번째는 오랜 투병 생활이지. 세 번째는 오랜 투옥 생활이라네. 세 가지 모두 경험하고 극복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단한 인물이지. 적어도 셋 중 하나를 겪지 않고는 기업가 축에 끼지 못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한 이후, 자영업과 같은 사람과의 대면을 통해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직업군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대표적인 것이 문화·예술계였는데 뮤지컬, 무용, 연극, 연주 공연 등은 준비 기간도 길거니와 무대장치, 인건비, 홍보 등 제작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제작비용 환수를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관중에게 객석 표를 팔아야 한다. 그러나 거리두기 2단계, 2.5단계, 3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예술계 종사자들은 단체로 모이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났다. 공개적으로 공
벌써 7년이 되었다. 그날은 서울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편집국장과 데스크들이 아침 편집회의를 마치고 지면 제작 지시를 내릴 즈음 TV와 인터넷에 한 줄의 속보가 뜬 뒤 이어지는 뉴스에 눈을 떼지 못했던 그 날. 20여 일 후 조카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날. 빈소에 들러 처음으로 만난 조카에게 절을 하고 온 그날 등. 그때의 모습 하나하나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기자라면 보고 들은 내용을 기사로 써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봤다고 해도 사적인 감정을 완전히 벗겨낼 수는 없었기 때
4.7 재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압승, 더불어민주당 참패로 끝났다.국민의 힘 서울시장 오세훈·부산시장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성난 민심은 여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선거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를 2배 가까운격차로 눌러 이겼다.야권의 압승은
LG의 휴대전화 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이 간과한 부분이 있다.첫째, LG는 유무선 통신 산업에 있어서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원천기술과 시스템, 장비와 단말기, 그리고 서비스까지를 모두 망라한 전 세계 유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라는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신장비와 기술, 단말기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서비스업으로의 외연 확장을 추진해왔지만, 시장 장악력 확대를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사례를 놓고 볼 때 LG는 이례적이다.두 번째, ICT 산업 역사상 제조와 서비스를 LG가 모두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국가대표 수영선수. 요즘 시대엔 미취학부터 수영을 배우니 극소수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학생과 성인 모두 수영을 할 줄 안다고 가정한다면 대한민국 5000만 명의 국민 중 수영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니 그 의미가 엄청나다. 오늘은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후보군으로 떠오르며 돌풍을 불어오고 있는 수영선수인 황선우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준비했다.◆ 세분화된 종목의 자유형과 동기부여올림픽에서 배영, 평영, 접영은 각각 100m, 200m. 4개의 영법을 혼합하여 구사하는 개인혼영은 200m, 400m로
'서울와이어'는 북미 인터뷰 전문 언론사 ‘AVEC G’(www.avecg.net)의 편집장이자 수석기자인 인터뷰 전문기자 글렌다 박을 객원기자로 초방하여 박 기자의 기사를 ‘글렌다박의 블루오션’이란 타이틀로 게재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인터뷰 전문 기자’인 박 기자의 기사를 통해 사람에 대한 내면의 모습에 대한 깊이 있게 독자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하니,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3월 26일 치러진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 진짜라면 진짜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근대 철학은 끊임없는 ‘의심’에서 시작됐다.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스스로 존재함을 증명했다.물론 모든 일을 의심만 한다면 되는 일이 없다. 사는 게 피곤해질 뿐이다. 그렇지만 ‘건강한 의심’은 ‘합리적인 비판’을 가능하게 한다. ‘건강한 의심과 합리적인 비판’은 개인이든 사회든 한단계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개그맨 박수홍씨의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수홍씨가 친형으로부터 30
“회의를 할 때 얘기를 들어보면 정부가 이런 것을 잘못한다고 지적하거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그보다 정확한 사람은 없었다. ‘너무 강한 게 아닌가’하는 인상이 들 정도였지만, 일단 들어보면 구구절절이 옳은 말뿐이었다. 그러니 모두가 그를 따르는 건 당연지사, 나 또한 그를 통해 많이 배웠다.” -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정부와 대립하기가 쉽지 않은 때에, 그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었던 1990년대 중반에 ‘재벌정책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라며, ‘정부가 기업들의 문어발 확장이나 소유
1951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장남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네 번째로 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미국 AT&T에서 근무하다가 1985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금성반도체(현 SK하이닉스) 부장으로 입사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네 명의 자식들 가운데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그룹을 물려받아야 할 운명이 정해져 있었다. 이에 둘째 구본능‧구본식은 희성그룹을 창업해 LG에서 분리했고, 그는 혼자 L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전국 21곳에서 실시되는 4·7 재·보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각 당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특히 서울 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지만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까지 지닌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국정안정론’을,국민의 힘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이날은 늘 그랬던 것 같다.매년 3월 20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제사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 청운동 고인의 자택을 찾아갈 때마다 바람과 구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였다. 10년여 전부터는 황사라는 불청객도 함께하고 있다.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가 계속 내렸다. 현장 취재를 나가는 기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구슬비가 내리는 날은 정말로 취재 활동이 힘들다. 장대비라면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지만, 구슬비가 내리면 우산을 쓸지 말지 고민이 크다. 수첩과 펜을 들고 취재하려면 우산을 쓰지 말아야 하고 그냥 맞으면
#1. 2018년 4월 26일. 새벽 잠이 덜 깬 상태로 경기도 이천에 있는 덕평 쿠팡 물류센터로 향했다. 입이 턱 벌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물류센터를 처음 봤다. 도착하자마자 전날 출근해도 된다고 문자를 주고받은 쿠팡 직원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맸다. 인력시장도 이런 인력시장이 없었다. 출근 확인을 위한 앱을 깔자마자, 휴대폰을 반납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응? 휴대폰을? 왜? 그냥 집으로 갈까? 이유를 물어봐야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일용직인데 뭘, 일단 하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