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등 일부지역의 수소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국내 수소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의 생산설비 고장으로 중부권 충전소 대부분이 일주일가량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급 불안정으로 운영을 단축했던 경기지역 8개 수소충전소 등 중부권 충전소들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충전 대란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수소경제를 외쳤으나, 인프라 구축 속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게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의 가격 통제가 부작용만 낳고 있다. 연일 식품업계를 압박하며 가격을 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기업들은 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면서다.슈링크플레이션은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택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인 셈이다.실제 식품업계에선 한 봉지에 5개에서 4개로 줄어든 핫도그, 10장에서 9장으로 줄어든 김 등 소비자를 속이는 제품들이 계속해서 나오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유명인들을 사칭한 광고가 페이스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손석희 전 보도담당 사장이 ‘소숙희’라는 이름으로 투자를 권유하는 광고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광고는 손 전 부사장의 영상에 AI 음성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소위 ‘딥페이크 영상’으로 분류된다. 광고를 클릭하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며 불법 리딩방 가입을 유도한다.유명인 사칭 광고는 지난 수개월간 SNS를 통해 확산됐다. 그 동안 손 전 사장 뿐만 아니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미경 MKYU 대표, 개그맨 장동민, 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인수 적격후보로 선정된 동원, 하림, LX그룹 등은 실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하지만 최근 LX의 불참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LX는 인수후보들 가운데 가장 앞선 자금력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본입찰 성사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 유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HMM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1조17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당초 관련 업계에선 HMM
글로벌 채권시장 나아가 경제순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미국 국채금리(10년)가 지난달 마의 저지선이라는 5%를 돌파해 채권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3.2%, 근원물가 또한 0.1%포인트 내린 4.0%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고 있다며 웅성거렸다.국채금리(10년)가 하루 만에 4.64%에서 4.44%로 크게 내렸다. 각국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만기가 많이 남은 채권일수록 금리가 조금만 오르고 내려도 채권가격은 급등락하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좋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최고 컨설팅 기관인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반도체 시장 바닥론을 펼쳤다. 동사의 9월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점진적 회복을 보이다가 성장세가 내년부터는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올 2월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IDC의 예측이 맞아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한다면 수렁에 빠진 우리 경제에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지난주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주행중 가속페달이 먹통이 되고 서행하는 결함이 국토교통부 리콜센터에 연이어 신고됐다.여기에 기아의 대응은 훌륭했다. 뉴스가 퍼지기도 전에 즉시 “지금까지 판매된 6만여대의 K8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부 무상수리 한다”고 발빠르게 반응했다.이런 제조사 대처는 지금까지 뉴스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 시동꺼짐을 못고쳐 서비스센터 앞에서 ‘골프채 차량 파괴’를 단행해야 겨우 손내미는 제조사, 수개월간 ‘전시장 앞 시위’를 해야 합의안을 제시하는 제조사,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최근 송영길 전 대표 등 일부 민주당 사람들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진흙탕 설전'은 한국 정치 수준의 저급함을 새삼 일깨웠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책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검찰에 분노를 쏟아내며 한 장관을 겨냥해 "이런 건방진 놈...어린놈이...자기보다 인생 선배,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내뱉었다.이를 받아 한 법무장관은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들 위에 도덕적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낮아졌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나타냈다.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감소폭이 작았다.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자동차 급발진은 수십년째 논란인 미스터리이자 자동차 회사의 명운을 움켜잡는 첨예한 담론이다.급발진은 모든 제어 장치가 먹통이 된 가운데 엔진 분당 회전수(RPM)가 마구 치솟으며 질주하는 현상을 뜻한다. 논란이 워낙 오래 지속되온 탓에 이젠 급발진 현상 자체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거나 노인·여성 운전자 등을 거론하며 개인의 실수로 몰아가는 주장도 보인다. 제조사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사고기록장치(EDR) 공개를 거부하며 현상을 밝히는데 매우 소극적이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급발진 사건에서 책임소재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사실상 철회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고충이 큰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문제는 설득력 있는 정부의 설명이 없었다.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다회용 컵이나 장바구니 사용에 점점 익숙해지는 시점인데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혀 버렸다.이에 환경 정책의 전면적인 후퇴라는 질타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영업자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제도는 지난해 11월24일 시행됐지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1년간 계도기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이동통신 점유율 계산 방식을 놓고 KT와 LG유플러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9월 들어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회선 수에서 KT를 제쳤기 때문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수는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가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회선 수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KT는 ‘통계의 맹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동통신 전체 회선 수에 사물인터넷(IoT)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 전 과정에서 부실이 발견됐고 제대로 들어가야 할 철근이 빠진 사실이 적발되면서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시공사인 GS건설과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민들의 싸늘한 비판을 받고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정부도 GS건설과 LH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LH와 GS건설 사이에서 '책임공방'이 이어지는 것이다.검단신도시 붕괴사고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만 서로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전 세계로 진단키트를 실어 날랐다.이제는 글로벌시장에서 자체개발 신약을 판매하고 다국적 제약사와 굴지의 수주 계약을 맺는 등 수출 역군의 역할도 맡고 있다.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현장 인력 수급은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간에 인력유출 관련 법적 분쟁이 일어나는가 하면, 한 기업이 타 지역으로 사업
중립금리(neutral rate of interest)는 경제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준거 금리다.물가를 더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게 하면서 경기를 진작시키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자연금리(自然金利)를 의미한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립금리 수준은 2~3%로 추정된다. 그럴진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예측과 같이 잠재성장률이 1.7% 정도라고 가정하면 물가상승률은 1% 남짓이 돼야 이상적이다.금리가 중립 수준을 벗어나면 성장이나 물가가 정상 수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우리 사회는 유난히 ‘짝퉁(가품)’에 너그럽다. 최근 공영홈쇼핑에서 수백건의 위조 상품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지적을 받은 사례만 봐도 그렇다.그간 짝퉁들이 이름만 비슷하게 지은 어설픈 모조품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제품 패키지는 물론 브랜드 콘셉트까지 베껴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지난달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흡사한 조말론 진품·가품 향수가 등장했다. 뷰티 브랜드 샤넬, SK2, 입생로랑의 짝퉁 화장품도 줄줄이 나왔다.정일영 더불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민생의 절박함을 강조하며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이날 발언은 시중은행들이 이자 이익으로 올해 3분기까지(1~9월) 30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업계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당장 은행권은 “현장 민심을 전하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예대마진 등에 따른 과도한 지대(이익) 추구 논란이 제기된 은행권의 독과점 문제를 겨냥했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은행의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6G(6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 및 기술 확보에 분주하다. 2030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6G는 5G보다 50배 빠른 1테라비트(T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모빌리티,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메가트렌드들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만큼 통신사들의 선제적 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6G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5G를 놓고 몇 년째 잡음이 끊이질 않는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해결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미래를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이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호평 속에 종영했다. 드라마는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유괴범과 유괴 대상, 진실을 추적하는 공조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진하게 웃기고 찡하게 울렸다. 여기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반전 전개 역시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이 따스한 웃음과 감동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한 여운을 안기며 지난 25일 뜨거운 호응 속에 종영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유괴의 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뜨거운 호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를 돌파했고, 2049 시청률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