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일, 밥캣 인수 후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두산그룹은 계열사 매각에 사모투자펀드(PEF)와 연계한 신개념 구조조정 방법을 발표했다.우선 계열사 매각을 위해 미래에셋PEF, IMM 프라이빗 에쿼티(PE) 등 두 PEF와 접촉해 지분 인수 가격을 결정했다. 다음 두산과 PEF는 각각 2700억원 및 2800원을 출자해 DIP홀딩스(투자회사 운영 목적)와 오딘 홀딩스(투자목적회사)라는 특수 목적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DIP홀딩스는 PEF에서 협상한 지분 인수 가격을 수용했고, PEF는 투자심의위원회로부터 두산
“‘평범의 왕국’은 집단적이고 진부하고 명백하게 예상되는 것들이 지배를 받는 반면, ‘극단의 왕국’은 하나 뿐인 것, 우발적인 것, 보이지 않는 것, 예상치 못한 것들의 난폭한 지배를 받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점차 평범의 왕국에서 극단의 왕국으로 변화되고 있고 인류의 기술발전이 그런 경향을 부추긴다는 사실이다.”미국 월가의 나심 니콜라스가 자신의 저서 ‘블랙스완(The black swan)’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는 ‘블랙스완’을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신종 코로나
“기업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갖춰 가꿔나가는 것이다.”일우(一宇)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생전 기업인, 특히 총수 기업인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한국 재계는 창업주로부터 시작된 기업들로 대부분 채워졌다. 지난해부터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3세~4세들이 지휘봉을 잡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진그룹도 마찬가지다.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참여한 ‘3자 연합’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았으나, 그렇
“과도한 개입은 적절하지 않다. 선을 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이 침해당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 자율적 방법을 통해 잘 이뤄지도록 모니터링하고 이끌 책임이 있다.”지난 2018년 10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이 과도하게 금융회사 경영에 개입한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소비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이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율적 방법’을 써서라도 브레이크는 걸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2018년 5월 금감원장에 임명된 후, 윤 원장은 지속해서 금융기관은 물론
지난 11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삼성이 어떻게 준법 의무를 다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의견을 담은 권고문을 발송했다.권고문은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세 가지 의제를 선정해 각 의제별로 필요한 개선방안을 언급했으며, 삼성 측에 30일 이내에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지난 1월 9일 출범 후 이번 권고안을 내놓기까지 장시간 논의를 거듭했다는 위원회의 설명처럼 내용에는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삼
[서울와이어 민경미 기자] 아파트투유의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이 이달부터 들어간다. 때문에 아파트 청약이 이번 주를 끝으로 한 달간 멈춰 선다.지금까지 금융결제원이 해왔던 청약 업무가 한국감정원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관 작업은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초 마무리된다. 하지만 국회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주택법 개정안 처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국회는 이미 4월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의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앞 다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필자가 받는 출판기념회 초대 문자가 하루에도 몇 통씩이다.왜 하필 총선을 앞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