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하며, 이름과 국적을 가져야 하며, 가능한 한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부모에 의해 양육 받아야 한다.” 유엔(UN) 아동권리협약 제7조다. 지난 8년간 국내에서 태어난 아동 2236명이 이 권리를 잃었다.감사원은 2015~2022년 사이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출생 미신고 영유아는 2236명에 달했다.이 가운데 2명은 냉장고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이들이 세상을 떠난 시점은 2018년 11월과 2019년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점진적 직접판매 체제 도입’을 딜러사와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벤츠코리아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설비 투자와 고용 등에 공들인 딜러사와 딜러 노동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호주의 사례가 있다.지난해 호주에선 벤츠의 직판 체제에 반발한 딜러사의 70%가 연합해 본사를 상대로 무려 6억5000만호주달러(약 57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직판에 따른 정찰제 강요로 딜러사 간 경쟁이 무의미해졌고, 매장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라면업체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밀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런 요인을 제품 가격에 왜 반영하지 않느냐는 여론의 질타 속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이 전년 보다 50% 안팎 내려간 점을 감안해 그간 올린 라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추 부총리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밀 가격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밀 선물가격은 톤(t)당 419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2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현 정부는 에너지정책에 있어 원칙을 우선순위에 뒀으나, 이는 공수표가 된 모양새다.전기요금 정상화를 늦출수록 국민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지 오래다. 한전은 지난해 32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킬로와트시(kWh)당 51.6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인상 폭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내가 피땀흘려 마련한 집이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최첨단 시대에 부실공사로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건설사 현장에서도 부실시공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혐의로 판결을 받는 중이다. 최근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지난해 4월부터 공석이었던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에 이달 초 드디어 의사가 왔다.근무를 승낙한 이는 충청도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다가 지역 봉사 취지로 이곳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군은 의사 평균 소득(2020년 2억3700만원)보다 훨씬 많은 연봉 3억6000만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으나 번번이 채용에 실패했다.지방의사 고갈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다. 의료계에는 이미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선 소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소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소금 수요가 폭발하자 수요가 폭발하고 가격은 널뛰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마땅한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장 상황은 다르다. 대형마트 곳곳에선 소금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할 조짐을 보인다. 정부가 아파트 매매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완화를 적용한 결과다.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내집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다.지금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두 팔 벌려 환영하기는 힘들다. 어느정도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폭등했던 시기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현금부자 혹은 다주택자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집을 구입하기 위해 티끌을 모으는 서민들은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물론 집값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분만실 찾아 삼만리’. 의료강국 도약을 외치는 한국 의료현장의 현주소다.환자는 계속 발생하는데 치료할 사람이 없다. 해결 방안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의사 수를 늘리는 거다. 인력 증원이라는 간단한 일이 3년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다친 70대가 수술 받을 병원을 찾다가 구급차로 이동하던 중 사망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서는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진 여고생이 2시간 넘게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 두 사건 모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배달비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주말이면 자장면을 먹을까 햄버거를 먹을까 고민했던 기자 역시 2000원 안팎이던 배달비가 최근 5000원~6000원, 날씨에 따라 심할 경우 1만까지 치솟으면서 음식을 시켜먹자는 생각이 싹 사라졌다.실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월간이용자 수(MAU) 감소도 뚜렷하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852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만 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요기요 역시 130만명 줄어든 668만2000명,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요즘 동네 약국을 지날 때 정문에 어린이감기약 품절 표시가 붙어 있나 확인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린이 해열제 판매 1위와 2위 업체 의약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지면서, 소아용 감기약 품귀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여서다. 아이에게 먹일 약을 제때 구할 수 없을까봐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데,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수급안정 대책이 안 나온다. 문제가 된 시럽제에 대한 불안도 커져 가루알약 처방을 원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제조사의 미흡한 품질관리 능력과 주무관청의 후속 대책 부재로, 소비자가 나서서 대안을 찾고 있는 형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안전 논란을 불러온 편의점의 불투명 시트지가 다음 달 사라지고 금연 광고로 대체된다.그간 편의점은 내부 담배 광고가 밖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법 규정 때문에 시트지를 부착했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해당 시트지 때문에 점포 밖에서 내부 상황 확인이 어려워 편의점 내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이에 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까지 편의점에 부착된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이번 정부의 방침은 결국 예견된 일이었다. ‘편의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전셋값 하락에도 일부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갭투자’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의 주요 방식이었던 만큼 서민들을 울리는 갭투자가 활발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때다.이미 역전세난이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갭투자는 시장혼란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몇차례 갭투자를 막기 위한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규제를 신설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투기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부동산투자는 리스크가 크고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가까스로 올해 2분기 전기료 인상안이 발표됐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앞서 한국전력공사가 내놓은 자구책 등을 토대로 올 2분기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한전이 발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손실은 6조1776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세와 함께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됐으며, 이에 손실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당정은 전기료 인상에 공감대를 이뤘다.최근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부담을 떠안은 서민들을 위해서 전기료 인상이 무산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당장 내일부터 동네 치과를 못 가게 생겼다.‘의료인 면허취소법’을 반대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오는 11일 하루 휴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강제성은 없으나, 80~90%의 치과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의료계에서 첨예한 갈등을 빗어온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여당은 정략적인 입법 폭주라며 표결에 불참했다.대한의사협회 등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13개 보건의료단체들은 법안 통과 직후 단체장 회의를 열고 의사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전세사기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된다. 자신이 티끌모아 마련한 전세주택이 사기 매물은 아닐지, 나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에 떠는 모습이다.물론 국민들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큰 타격을 입었다. HUG는 보증보험을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는다. 임대인에게 떼인 전세금을 HUG가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구조다.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세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이 막 지난 시점이다. 그간 경기 불황의 여파가 한국경제를 잠식했으며, 수출은 부진의 늪에 헤어나오질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도 가장 뼈아픈 건 반도체 수출 부진이다.반도체는 우리나라의 강력한 수출 무기 중 하나였기에 그 충격은 더욱 거셌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5%로 점쳤다. 그 중심에도 단연 반도체가 놓였다.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하락세인 탓에 국내 기업들도 힘을 쓸 도리가 없다.무역 침체 등 일련의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윤 정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에 한창이다. 원부자재,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스타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최근 식품·유통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격 인상의 타이밍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거세고 정부의 압박으로 눈치만 보고 있다. 영업이익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본죽은 지난 2월 일부의 메뉴의 가격을 최대 16% 인상했다. 같은달 한국맥도날드 역시 일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지난 3년 동안 1000만명이 넘게 이용한 비대면 진료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30곳이 넘는 관련 업체는 사업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을 꾸준히 처방받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정부와 국회는 ‘한시적 허용’을 한시적으로 뒀고, 환자와 업체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의3에 따라 ‘심각’ 단계 이상의 위기 경보 발령 동안 비대면 진료를 한시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전세사기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전국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뜨거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사태의 흐름을 보면 사기꾼들에게 당한 피해자들만 억울하다. 전세보증금을 떼인 많은 피해자는 졸지에 모든 재산을 잃고 거리로 내몰려야하는 신세가 됐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대부분 자금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 피해규모가 큰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안타깝게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들이 잇따랐다. 자신이 땀흘려 모은 돈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