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발생한 거짓 구매후기 광고를 적발해 제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공정위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사항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이른바 ‘빈박스 마케팅’에 과징금을 부과한 후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입장이다. 소비자 입 속으로 들어갔는데, 피해대책이나 처벌수위 강화 등의 내용은 없다. 과징금만 물리고 흐지부지 됐다. 지난달 말 공정위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자인 한국생활건강에 1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광고대행업자인 감성닷컴에는 시정명령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건설노조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건설현장 곳곳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들의 만행을 철저히 살펴본 결과 과거부터 묵인됐던 건설현장 노조들의 횡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채용강요는 기본이고 폭행까지 일삼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일부 건설노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악행들만 드러났다. 도대체 건설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왜 이들을 고발하지 못했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것이다. 일부 노조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위협받자 ‘노조 때리기’라며 양심 없는 여론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부동산시장에 부는 찬 바람이 갈수록 거세진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거래량은 반등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지방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가뭄’이 지속된다.주택시장 침체기가 지속되자 입주물량도 뚝 끊겼다.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경기침체 불안, 고금리 등을 이유로 건설사들은 쉽게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금 시장을 고려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몸을 사리는 것도 이해가 된다.부동산이라는 재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수천만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됐다. 국민 간식인 치킨의 가격이 2만원대를 넘어 3만원에 달하면서다. 교촌치킨은 다음 달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키로 했다. 대표 메뉴인 ‘교촌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르는 등 인상률만 보면 오리지날은 19%, 허니콤보는 15%에 달한다.회사 측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원재료값이 급격하게 올라 어쩔 수 없이 제품 판매 가격을 올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실린 기업 모토다. 최근 불거진 신형 그랜저 품질 관련 문제를 보면서 현대차가 내세운 이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업체 중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완성차 판매기업 3위에 올랐다. 1975년 울산공장에서 포니를 생산한 후 47년 만에 거둔 쾌거다.기업이 물건을 많이 파는 건 칭찬할 일이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며 글로벌기업 반열에 오르면 이만한 국위선양도 없다. 하지만 희소식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매매 거래 이후 계약이 해제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이들은 실거래가를 높이기 위해 허위 거래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혼란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반드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각종 뉴스로 도배된다. 입주민들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자신의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기대했던 시세차익을 받을 수 없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그래도 일부러 시세를 조작하는 행동은 도저히 용납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기료 인상 발표를 돌연 미룬 정부가 고심을 거듭 중이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역대급 적자에 전기요금 현실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고물가 속 서민이 받는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다가오는 여름철 난방비 폭탄 시즌2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때문에 국내 경기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추가 인상은 국민이 받게 될 고통의 수준을 상상 이상으로 키울 것이다.당장 필요한 것은 과감한 결정이다. 이미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수도 없이 제기돼왔다. 국내 전기요금이 주요국들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기업휴지보험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화재로 큰 재산손해를 입은 한국타이어가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말이 돌면서다. 한국타이어 같은 대기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손해보험사 4곳과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가입금액은 1조7031억원이지만 실제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인 보상한도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계약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핵심인 기업휴지보험은 제외했다고 한다.기업휴지보험은 화재 등 보험사고 발생 시 기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상비와 기업을 계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버터맥주’로 불리며 하루에 3만5000캔이나 팔렷던 ‘블랑제리뵈르’ 맥주가 이번엔 또 다른 화제의 중심에 섰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맥주의 제조사인 부루구루에 1개월 제조정지 처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문제 삼은 건 바로 ‘뵈르’라는 표현이다.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맥주의 제품명에 버터를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게 이유다. 뵈르는 프랑스어로 버터를 뜻한다.식품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원재료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려면 해당 원재료를 제조나 가공에 실제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런 조건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소송, 기소, 불성실 공시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터진다.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업계 얘기다.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소비자는 불안하다. 시작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6년 동안 벌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1심 판결이었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대웅제약에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대웅제약은 재판부가 원고에게 증명책임이 있는 주요사실에 관해선 객관적 증거 없이 합리성이 결여된 자료나 간접적인 정황 사실들을 인정한 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꾸준히 지적돼온 미분양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수도권 미분양은 조금 줄어들었으나 지방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늘었다. ‘미분양 늪’으로 불리는 대구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단기적인 미분양 물량은 어느정도 털어낼 수 있지만 오랜기간 물량이 쌓이면 악성 재고로 전락한다. 이런 미분양 아파트는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수익성을 바라보고 건물을 지었던 건설사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다.입주민들이 들어오고 내집마련 비용을 내야 건설사들도 투자했던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가 첨단산업이자 미래 먹거리 핵심인 반도체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업계에 닥친 한파는 쉽사리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현재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에서는 경제 안보차원에서 반도체 지원을 우선순위에 뒀고,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큰 시련이 닥쳤다. 글로볼 복합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다.공급과잉 탓에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국내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일 고전 중이다.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재고도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매년 3월만 되면 금융권 기사의 한 꼭지를 장식하는 인사들이 있다. 바로 4대 금융그룹의 사외이사들이다. 경영진 감시·견제 제대로 못하면서 억대연봉을 챙기는 게 이유다.올해도 어김없이 사외이사들이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작년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 이사회가 의결한 안건 135건 중 100%가 찬성으로 의결되면서다.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연임 사외이사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4대 금융그룹은 이번 정기 주총에 총 25명의 사외이사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화 돼버린 요즘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이은 물가 상승에 서민들의 한숨은 날로 커져갔다.하지만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식·음료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맥주와 소주, 냉동식품, 생수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업계는 표면적으로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급등해 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모든 야구 선수들이 한번쯤 뛰고 싶어하는 무대다. 공식명칭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다. 상상하기 어려운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예도 따라온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야구선수는 미국으로 간다. 최근 자동차산업에서 벌이지는 움직임을 보면 메이저리그가 떠오른다. 미국이 전 세계 자동차업체를 자국으로 빨아들이고 있어서다. 스포츠선수의 미국시장으로 이적과는 차원 다른 문제로, 이래도 되나 싶은 걱정이 든다. 물건을 팔고 싶으면 미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전국 곳곳에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고물가시대에 건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고 조합은 갑자기 거액의 금액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하지만 왜 후폭풍을 분양자가 감당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분양에 성공했고 그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다. 무슨 죄가 있을까 싶다. 아파트가 준공된 상태에서 입주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주인공이 된다면 나는 견딜 자신이 없다.물론 양측의 입장 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의 도 넘은 요구에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현지 생산공장, 연구개발(R&D) 건립 등에 보조금을 지원해 줄 테니 시설 내부를 공개해 달라는 등 미 행정부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당초 기업들도 예상을 뛰어넘는 보조금 지원 조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반도체산업 전반에 한파가 닥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구체적으로 미 상무부는 자국의 경제 안보에 초점을 맞춰 미 보조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과열된 보험설계사 스카웃 경쟁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도 요지부동이다. 직전 연봉의 100%를 지급한다는 광고도 버젓이 하니, 이쯤되면 금융당국을 물로 보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GA의 스카웃 경쟁이 과열된 것은 수년 전이다. 지방의 한 GA가 서울로 진출하고 막대한 현금을 동원해 경쟁사의 우수한 조직을 통으로 빼간 게 시발점이 됐다. 당시 해당 GA가 경쟁사의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해 설계사를 공격적인 스카웃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GA간 스카웃 경쟁은 정착지원금을 과도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면세점업계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전 세계 1위 면세점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입찰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지난달 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일반기업 사업권(DF1~5)을 두고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CDFG가 참여했다.중국은 왜 한국을 택했을까.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때 세계 1위였을 만큼 규모가 크고 중요도가 높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바이오헬스분야는 세계 시장규모가 260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원하겠다.”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회의’에서 한 말이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한 말이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선다. 대통령 후보시절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겠다”며 내 걸었던 관련 공약 이행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특히 총리직속 제약바이오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은 업계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