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과열된 보험설계사 스카웃 경쟁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도 요지부동이다. 직전 연봉의 100%를 지급한다는 광고도 버젓이 하니, 이쯤되면 금융당국을 물로 보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GA의 스카웃 경쟁이 과열된 것은 수년 전이다. 지방의 한 GA가 서울로 진출하고 막대한 현금을 동원해 경쟁사의 우수한 조직을 통으로 빼간 게 시발점이 됐다. 당시 해당 GA가 경쟁사의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해 설계사를 공격적인 스카웃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GA간 스카웃 경쟁은 정착지원금을 과도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면세점업계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전 세계 1위 면세점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입찰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지난달 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일반기업 사업권(DF1~5)을 두고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CDFG가 참여했다.중국은 왜 한국을 택했을까.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때 세계 1위였을 만큼 규모가 크고 중요도가 높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바이오헬스분야는 세계 시장규모가 260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원하겠다.”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회의’에서 한 말이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한 말이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선다. 대통령 후보시절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겠다”며 내 걸었던 관련 공약 이행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특히 총리직속 제약바이오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은 업계 숙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사들은 자신들이 분양하는 단지와 건물의 흥행을 위해 많은 자료를 내놓는다. 설명만 보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최고급 단지로 보인다. 하지만 가끔은 과장된 사실로 분양자를 속이거나 실망감을 안겨주는 단지가 많다.분양되는 단지들은 대부분 높은 미래가치나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것으로 소개되지만 사실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심지어 전력질주로 뛰어야 지하철 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최고의 역세권으로 포장하는 단지도 나온다. 분양자들은 곧이 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분양되기 전 분양홍보에서 소개된 내용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최근 몇 주 사이 챗GPT가 일상에 들어왔다. 정부는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사용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기업들은 언어형 인공지능(AI)모델을 앞다투어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구글의 바드 설명회 중 답변 오류 사태나 챗GPT로 작성한 이력서의 오류 등 한계가 뚜렷한 데도 열풍이 거세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붐이 일었을 때보다 한술 더 뜨는 분위기다.업계에서도 이런 기술 열광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나온 챗GPT뿐만 아니라 관련 모델을 적용한 서비스만 둘러봐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금리, 고물가 부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았다. 가전기업들에 프리미엄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쌓여가는 재고가 최근 사회 전반에 퍼진 경기침체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기자는 최근 필수 가전품이라 여겨지는 세탁기 한 대 가격 600만원대를 웃도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는 물론 이사,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준비 중인 가구들에 부담이 느껴질 수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가전제품 가격은 글로벌 원자재 비용 등이 반영돼 오른 것으로 보인다. 글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제도개선에 팔을 걷어 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을 콕 집어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하자, 금융당국이 후속 조치에 나섰다.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제도개선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TF가 은행권의 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스몰라이선스와 챌린저뱅크 도입을 검토한다. 신규 플레이어 유입으로 과점 체제를 뒤흔들겠다는 전략이다. '메기'를 풀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다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챌린저뱅크는 영국에 등장한 소규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노렸던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마켓까지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오아시스의 흥행 여부는 상장을 앞둔 다른 업체에게도 중요했다. 특히 새벽배송업체 중 유일한 흑자를 내 무난한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이었다. 기자간담회도 개최하며 IPO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하지만 오아시스 역시 혹한기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오아시스가 목표로 했던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였으나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자동차는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동시에 순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다. 때문에 자동차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지난달 국내에서만 두 차례 테슬라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세종시 국도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났다. 해당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불이나기 시작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이 투입됐고, 1시간18분 만에 차량이 전소된 후 불이 꺼졌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 전부터 많은 의문을 품게 했다. 처벌대상이 모호하다는 지적부터 과도한 수위로 사업운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역시나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효과가 있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다. 중대재해법을 향한 의심이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노사 모두 납득하기 힘든 법안으로 전락했다.시행 초부터 나온 지적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기업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으나 오히려 사망자는 늘었다.최근에는 중대재해법을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아무튼 회사에 있는 아티스트들이 계속해서 잘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져야 할텐데, 어린 친구들이 상처 입을까봐 신경쓰인다.”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SM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밝힌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PD)의 역외탈세의혹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시끄럽다. 여기에 자신의 입장을 잘 밝히지 않던 연예인들도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SM 소속 연예인들도 회사 경영권 분쟁에 답답한 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각국의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배터리산업에선 적과 아군의 피아식별 구분이 어려워졌다.앞서 완성차, 배터리 기업 간 활발히 이뤄지던 합종연횡으로 공고히 유지되던 파트너십에 점차 균열이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온과 포드의 불편한 동거다.두 회사는 각각 국내와 미국 배터리·완성차 업계를 대표한다. 기존 포드와 SK온은 북미시장 공략에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조지아 단독공장뿐 아니라 합작법인 ‘블로오벌SK’를 통해 켄터키·테네시주에도 공장 3기를 추가로 짓는 데 뜻을 함께했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서 가격 인상 횟수를 늘리고 있다. 연초 인상은 기본이고 1년에 4~5차례씩 올리는 명품도 있다.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이다.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내수 침체기에도 매출이 급증했다.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 비중 역시 2019년부터 지속 상승했다. 해외여행 등이 막히자 억눌러온 소비 욕구를 명품 소비로 해소한 것이다.가격 인상을 해도 수요가 따르니 명품기업들은 국내 소비자의 눈치를 볼 일이 없다. 각종 핑계를 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솜방망이 처벌’ 말 그대로 잘못을 했지만 맞아도 안 아프다는 뜻이다. 맞아도 안 아프니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를 수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과장광고를 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테슬라는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부풀려 광고했다.테슬라는 2019년 8월16일부터 최근까지 국내 홈페이지에서 “1회 충전으로 OOO㎞ 이상 주행 가능”이라고 설명해 어떤 조건에서든 OOO㎞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소개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해당 광고 내용은 상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고급화되는 신규 주택과는 달리 노후된 단지들은 옛 시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직접 나서 1기신도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1기신도시 특별법이 구체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지 않은 우려도 나온다.1992년 입주를 완료한 1기신도시가 새로운 도시로 바뀌는 것은 당연히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 다른 도시에 비해 자족기능이 부족한 1기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고 중심 도시들을 지켜보는 인근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과거부터 꾸준히 1기신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수만 총괄 PD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경영권 다툼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소액주주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이 PD와 라이크기획의 문제점을 지적한 덕이다.얼라인이 불러온 돌풍은 국내 엔터산업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동안 국내 엔터산업은 소수의 능력있는 프로듀서의 역량에 산업 흐름이 결정됐다. SM 경영진이 선포한 ‘SM 3.0’비전은 이러한 모습을 탈피하겠다는 다짐이다.물론 이 PD가 그동안 보여준 성적은 대단하다. 그가 키워낸 아티스트들은 아시아 한류를 이끌고 이후 전세계적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글로벌 배터리시장 놓고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국의 전기차 공급이 빠르게 학대됨에 따른 것으로 한·중 간 배터리 대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관련 기업들도 더 안전하고 오래가는 배터리 개발과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소비자들은 특히 배터리 안전성 문제에 주목한다. 최근 국내외 곳곳에서는 전기차 화재로 매년 많은 인원이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당한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는 더는 낯선 일이 아니다. 운전자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배터리 결함이 화재로 이어지는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이다. 국내 애플페이 도입과정을 보면 딱 그렇다. 도입의 물꼬는 현대카드가 텃지만, 경쟁사들도 계약만 하면 애플페이 서비슬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가 곧 한국에 상륙한다고 한다.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카드는 축제 분위기다.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사과를 쌓아두고 임직원에게 건네는가 하면, 정태영 부회장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애플을 상징하는 먹다 남은 사과 사진을 올렸다.다만, 도입과정과 결과를 보면 속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음식 문 앞에 놓고 문자 주세요.”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기본 요청사항이다. 기자도 필수로 선택하는 옵션이다. 배달원에게 나만의 공간을 노출하기 싫기 때문이다.안전도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면 일부러 벨 누르고 기다리고 있다”, “음식 시켜먹고 핸드폰 봤는데 카톡 친구에 뜨더라. 프로필 사진이 배달 오토바이 앞에서 찍은 셀카였다” 등의 비슷한 경험담이 속출했다.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배달원으로 위장해 침입하는 등의 범죄 피해 사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민 안심이 기준입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슬로건이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지키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식약처 직원의 제약사 주식보유,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특혜 여부 조사를 위한 검찰의 식약처 압수수색을 보고 나니 “국민 안심이 기준”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당시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