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민 안심이 기준입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슬로건이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지키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식약처 직원의 제약사 주식보유,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특혜 여부 조사를 위한 검찰의 식약처 압수수색을 보고 나니 “국민 안심이 기준”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당시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약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건설사들은 더 이상 자신마저 속이는 사업운영을 멈춰야 한다.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창출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저렴한 건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얄팍한 속셈도 언젠간 들통난다.부실시공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건설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을 시기나 기술이 부족할 때의 부실시공은 어느정도 눈 감아줄 수 있다. 하지만 첨단기술이 발전하고 시공능력이 뛰어난 요즘 시대에 부실시공은 납득할 수 없다.부실시공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결국 입주민들이다. 중소건설사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챗GPT'에 질문하면 다른 챗봇하고 수준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좀 기다리긴 해야겠더라.”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봇GPT를 사용한 지인이 밝힌 사용소감이다. 잠깐 짬을 내 직접 사용해본 챗GPT는 한글 데이터와 영어 데이터의 수집 역량 차이 때문에 일부 답변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훨씬 이전부터 인공지능(AI)개발자들은 초거대AI(하이퍼AI)를 개발 중이었다. 거대한 데이터들의 집합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연산만 인공지능에게 맡기기에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원 돌파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주축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기업 반열에 오른 위치와 달리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 신기록은 어닝쇼크급 4분기 실적에 빛이 바랬다.현재 회사의 핵심축인 반도체사업이 벼랑 끝에 선 모습이다. 가전과 모바일사업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결과로 국내 산업을 지탱해온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업 전반의 상황을 대변한다.지난해 이재용 회장의 승진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빙과 시장점유율 1~2위인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나란히 가격인상에 돌입한다. 인상 이유는 늘 그렇듯 원재료가 상승이다.두 회사 모두 지난해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롯데제과는 27일 빙과 제품의 가격을 2월1일부터 5~20%가량 인상을 예고했다. 빙그레는 이틀 앞서 지난 25일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주요 바 아이스크림 제품 7종과 슈퍼콘 등 콘 아이스크림 제품 2종의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20%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드디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2년여 만이다.며칠 있으면 카페에서 편하게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다. 극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학을 앞 둔 아이들은 이제 '노 마스크'로 친구들을 만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누리던 일상을 되찾을 것 같다.하지만 막상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니 코로나19에서 해방된 기분과 함께 벗어도 괜찮을까 걱정도 된다. 마스크는 팬데믹 기간에 우리를 코로나19로부터 지켜준 방패 역할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건설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압수수색은 물론 직접 현장조사까지 나서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조들의 잘못된 횡포를 밝혀내고 악의적인 뿌리를 뽑아야한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면 노조들을 향한 불만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건설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국 1494곳 건설현장에서 불법행위 2070건이 신고됐다. 평균적으로 현장 1곳에서 1건 이상의 불법행위가 이뤄진 것이다.방식도 다양하다. 노조들은 전임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사모펀드가 들어왔다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MG손해보험을 진정성 있게 키울 수 있는 금융자본이 들어와야 합니다. 과거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됩니다."MG손해보험 공개매각 이슈를 취재하던 중 업체 관계자에게 들은 하소연이다. 투기성 자본이 경영권을 쥔 뒤 회사가 엉망이 됐다며 책임감 있는 회사가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푸념이었다.MG손해보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넘어간 것은 10년 전이다. 지난 2013년 매물로 나온 그린손해보험(MG손해보험 전신)을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겠다.”윤석열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선 공약집에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제약·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정부가 미래먹거리인 바이오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정부가 나서서 이끌고 지원하겠다는 말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고,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약산업육성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전면 완화했다. 모든 지표가 침체기에 빠진 만큼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어떤 카드를 활용해야 할지 의문이다.지난해 급등했던 집값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서울까지 하락세가 짙어졌고 불패신화로 불리던 강남마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미분양 문제도 커지고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며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됐다.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와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사랑받는 넥슨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 중입니다.”지난해 넥슨의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한 말이다. 최근 프리시즌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 대표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 중이다.지난 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대와 불신의 시선을 동시에 받는다. 개발사인 넥슨이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과 함께 3N으로 불리며 확률형 아이템과 과도한 과금 모델 등으로 악명이 높은 탓이다. 물론 넥슨은 쇄신을 약속했다. 기존 카트라이더 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물이 가득 찼지만, 배가 제대로 뜨지 못한다. 뜨더라도 불안하다. 최근 조선업계가 처한 형국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불황기 숙련공들의 대거 이탈로 인력 세계를 무대로 극강의 경쟁력을 보였던 조선업이 무너져가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청년세대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고된 노동 등을 이유로 조선업종을 기피한다.업황은 10년 만에 한 번 찾아올까하는 슈퍼사이클(대호황기) 초입에 진입했으나, 국내 조선업계는 인력난이란 숙제를 푸는데 애를 먹는다. 인력난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중국은 저가공세로 2021년부터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부동산시장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세금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시장 안정화에는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현금성 자산을 모아둔 부자들과 다주택자만 웃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정부는 유주택자나 다주택자의 거래를 유도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너무 급한 정책은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다. 서민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DSR 규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가 최근 장애보상으로 유저들에게 이모티콘 3종과 서비스 쿠폰을 배포해 논란이다. 결국 정부까지 나서 무료 서비스 장애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보상 규모를 생각하면 고민했을 카카오의 입장은 이해된다. 국민의 90% 가량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사용하니 피해보상금 액수가 조금만 늘어도 그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 고객 입장에서는 이모티콘과 톡서랍 서비스 1달 보상은 아쉬운 감이 있다. 같은 생각을 한 이용자들이 많았는지 인터넷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다. 특히 톡서랍 쿠폰 등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 말이다.세상을 미소 짓게 한다는 조 사장의 발언은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최근 LG 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를 키우는 이유다. 특히 전장사업으로 중무장하는 모습은 전기차시장을 노린 포석으로 비친다.이미 LG그룹엔 전기차 배터리,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해 식품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언코 ‘가격 인상’이다. 식품업체들의 인상 소식은 1년 내내 끊기지 않았다.이들의 가격 인상 요인 필살기는 ‘원가 상승 부담’이었다.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으로 곡물가와 유가가 오르면서 식품 생산에 두루 쓰이는 밀가루와 식용유뿐 아니라 포장재, 물류비 등 제반 비용까지 덩달아 올랐다. 하반기에는 환율까지 치솟으며 난항을 겪었다.결국 제품 가격 인상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곡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전세사기가 극성이다. 집값 추락과 미분양 문제도 심각하지만 전세사기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고통을 준다. 그저 내집마련을 위해 한푼 한푼 모아 전셋집을 구매했던 서민들은 갑자기 한 순간에 길바닥에 나앉게 됐고 감당할 수 없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던 김씨는 1139채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보유했으나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지난해 10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가 소유했던 주택 가운데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보증보험)에 가입된 것은 극소수였다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한두번도 아니고 이번에는 믿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게임업계 관계자가 중국의 한국게임 7종의 판호발급을 허가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푸념했다. 업계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판호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가 공개한 ‘2022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의 중국의존도는 이전보다 낮아졌을 뿐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은 문화적 친숙도 덕분에 게임 콘텐츠 수출이 용이했고 1세대 개발사들의 성장기반이 됐다.하지만 중국 판호발급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금감원장 말 한 마디에 금융그룹 회장 자리가 바뀐다. 쉬쉬할 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다. 석연치 않지만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수순이다. 관치(官治)의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관치 금융이 본격화한 것은 근래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그룹회장 인선에 본격 개입하면서다.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11월 10일)" "금융그룹 CEO 선임 공정해야(11월 15)"등 언급한 것이 단초가 됐다. 금융권은 사실상 연임을 포기하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금감원장의 말은 현실이 됐다. 농협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윤석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최근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현재 국내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유통산업발전법은 2012년 전통시장과 중·소 유통업체 등 이른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상생 취지의 법안이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이 영업규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죽은 법이다.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소비자가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