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주총회서 5연임 최종 확정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 사실상 5연임에 성공했다.(교보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해준(사진)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008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다섯번째 연임 성공이다.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확정되면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과 함께 최장수 증권사 대표로 등극하게 된다. 

교보증권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사내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사장의 5연임은 사실상 예상됐던 바다. 다섯번이라는 숫자가 부담스럽긴 해도 '어차피 김해준'이라고 할만큼 그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대체할 이는 없다는 중론이다.

김 사장은 심각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인력감축 없이 교보증권을 지켜냈으며 한 번의 적자 없이 매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2015년 연결매출 1조310억원, 순이익 789억원으로 교보증권 최대실적을 갱신했고, 지난해는 전년대비 20.2% 늘어난 74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목표치를 1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하는 '김해준 매직'을 또한번 입증했다.

수익 다각화를 시도했고 해당 신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김 사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채권·외환사업·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신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밀어붙인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경우 단숨에 기존 사업자들을 앞질러 현재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해준 사장의 경우 지난 10년간 CEO 리스크 한 번 없이 교보증권의 성장을 이끌며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지난 10년을 지나 11년차에 접어든 만큼 김 사장의 책임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우증권 자산관리영업본부장과 교보증권 IB투자본부장을 거쳐 2008년 6월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bor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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