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CEO 그레고아 리보디)를 인수한다.

 

SK텔레콤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인수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상세 지분 비공개)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으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6년 IDQ에 25억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하는 등 IDQ와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IDQ는 IDQ는 '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 '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유럽 지역 내 통신사, 전송장비업체, 항공우주국 등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자 업계의 구루(Guru)이자 IDQ 공동설립자인 '지상(Gisin)', '즈빈덴(Zbinden)' 제네바 대학 교수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스위스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IoT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자키분배(QKD)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자암호통신을 의미하며 편광 광자를 제 3자가 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기술이다. 물론 양자암호통신을 복제하는 기술은 현재까지 공개된 바 없다. 애초에 이런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이 활성화 되야만 비로서 가치가 있는 기술이며, 그 기술의 존재가 공개되지 않으므로써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이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양자암호통신이 사라지게 되므로 양자암호통신을 복제하는 기술(해킹기술)은 통상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부정하기도 장담하기도 어렵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IDQ의 '양자센서' 기술을 다방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약한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높은 민감도를 가진 '양자센서'는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바이오 분야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작은 세포를 눈으로 보기 위해 세포의 미세한 빛을 증폭시키는 장비를 써야 했지만, '양자센서'는 높은 민감도로 증폭 과정 없이 세포의 빛을 즉각 감지해 화면에 나타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11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해 오고 있다. '13년 주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을 국산화했고, '15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정부기관 관계자들에게 도·감청 실시간 감지 기술을 시연했다.

‘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고, '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또, 현재 과기정통부 양자암호 국가시험망 구축 사업을 주관하며 여러 국내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유선망에서는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무선통신에서는 양자키분배(QKD)는 적용이 어렵고 5G망에서의 양자키분배(QKD)기술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차량에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해 5G 보안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암호키 전달(키분배)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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