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015~2017년 카드 이용 실적 분석 결과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봄에는 사교육, 뷰티, 홈퍼니싱, 문화생활 등 소비가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한카드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봄에는 ‘S.P.R.ing’ 업종의 지출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S는 새 학기 시작(Semester-starting), P는 자신과 주변 꾸미기(Plating), R은 재충전·기분전환(Refreshing)을 의미한다.

우선 3월에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사교육 지출이 늘었다. 3월의 학원업종 사용액이 연 사용액의 9% 초반(15년 9.3%, 16년 9.1% 17년 9.2%)을 차지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 대비 2017년의 3월 학원업종 사용액을 살펴봤을 때 20,30대는 증감이 거의 없는 반면 40,50대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자녀로 둔 50대의 학원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자신과 주변 꾸미기와 관련해서는 헬스와 뷰티업종의 3월 사용액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커튼, 카페트, 조명, 가구, 주방기구 등으로 구성된 ‘홈 퍼니싱’ 업종 역시 1,2월에 비해 3월부터 본격적인 사용액 증가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계절인 만큼 문화, 예술, 공연 등 재충전을 위한 지출도 늘었다. 3월의 문화, 예술, 공연 소비는 연 사용액의 10%를 웃돌며(15년 10.4%, 16년 10.4%, 17년 10.7%)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6.0%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 니즈도 늘어났다. 해외 여행과 관련된 면세점 사용액을 보면, 여름 성수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봄철 사용액이 연중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년중 3~5월 면세점 사용액 비중은 2015년 23.4%에서 2017년 25.6%로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4,5월은 연중 사용액의 각각 8.7%를 기록했는데 이는 7월의 9.2%, 8월의 8.7%와 함께 연중 최고 수준으로, 봄철이 여름 휴가철에 못지 않은 여행 시즌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봄은 겨울을 지나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시기라고 알려졌지만 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업종의 어느 고객군의 소비가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봄철 소비 활성화를 위해 S.P.R.ing 업종과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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