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유럽연합(EU) 입법기관인 유럽의회가 4일(현지시간)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시에도 비자 없이 EU 역내를 왕래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영국인의 EU 역내 왕래 허용 법안은 찬성 502표 반대 81표 기권 29표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솅겐 조약에 입각해 EU 주민들이 자유로이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체류 기간이 90일 미만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1985년 룩셈부르크 솅겐에서 체결된 솅겐 조약은 EU 회원국 간에서는 비자나 검문검색 등 별도의 통행 절차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법률 시행은 영국이 EU 시민에게도 동일 권리를 인정할지에 따라 좌우되지만 영국은 이미 허용 방침을 밝힌 상태다.

AFP는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행방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영국인들은 이번 여름에도 예년대로 지중해 해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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