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수진 기자] 프로당구협회(PBA)가 6월 첫 투어경기부터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를 예고하면서 당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쿠션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대대 당구대를 갖춘 당구장 창업도 증가하고 있다.

 

PBA에 따르면 한국은 일 당구장 내방객이 120만명, 동호인 12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의 당구 애호 국가다. 여기에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 등 당구용품 소비도 세계 80%를 차지한다.

 

프리미엄 당구장 존케이지빌리어즈 관계자는 “성인 남자의 놀이문화로 여겨졌던 당구가 10대와 20대를 비롯해 여성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당구 시장이 성장했다”라며 “당구장의 변신과 세계 유일의 당구채널, 국내 선수들의 세계 선전 등도 큰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같은 당구산업의 자생력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당구장 창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단순한 인테리어 변화만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잡을 수 없다는 거다. 존케이지빌리어즈 관계자는 “최근이 동호인들은 큐 등 자신만의 당구 용품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당구장도 인테리어 변화에 이어 당구 용품 판매를 통해 동호인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창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존케이지빌리어즈는 최근 오픈하는 자사 브랜드 당구장에는 카페풍 인테리어와 먹을거리 외에도 동호인들의 관심이 높은 당구용품 판매 숍인숍도 갖추기 시작했다. 본사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제품 공급으로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는 “우리나라는 2만2000개 이상의 당구장이 전국에 분포돼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프로당구협회 출범과 당구채널 확대 등으로 당구장의 잠재력도 높다”라며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진 만큼 이를 충족시키는 경쟁력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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