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그솔루션)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투명한 것은 어디에든 있다’라는 신념으로 유리에 신개념 투명LED필름을 부착, 빛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건축물에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일을 해온 ‘태그솔루션’이 2019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태그솔루션은 신개념 투명LED필름을 개발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다. 이 제품은 유연성 있는 필름형태로 휘어짐이 가능해 어떠한 형태의 유리, 건축물, 외벽에도 쉽게 부착하거나 거치가 가능하다. 또한 내구성이 우수하고 사물인터넷, 미디어파사드와 연계도 가능하다.

 

태그솔루션 박승환 대표(29)는 신개념 투명LED필름을 개발해서 양산하는 데까지 5년간 공을 들였다. 서울대학교 기계과 재학 중이던 박 대표는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꿈꿨지만, 우연한 계기로 2014년 파력발전기(파도의 높낮이를 활용한 발전하는 시스템)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연구원으로 개발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큰 흥미와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승환 대표는 “투명LED디스플레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필름을 떠올리게 되었다. 필름은 얇고 가볍고 설비가 훨씬 더 저렴하고 실질적으로 매우 포터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여러 시도 끝에 LED 필름을 개발하게 되었고, 지금은 생산과 실제 판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회에 참가한 박승환 대표(좌), 신촌에 투명LED필름을 설치한 모습(사진=태그솔루션)

 

태그솔루션의 강점은 투명하고 얇은 플렉서블 LED모듈의 기술력에 있다. 이 회사의 투명LED필름은 매우 가볍고 얇기 때문에 기존 제품들 대비하여 설치와 운반이 쉽다. 또한 투명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유리에 적용하여, 유리의 투명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 유리면뿐만 아니라 벽면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서 다양한 공간에 활용될 수 있으며, 멀어도 잘 보인다. 한마디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중장거리용 고휘도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물론 이 제품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어려움과 부침도 많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수많은 불량 이슈가 발생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제조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고 스스로 새로운 공정이나 기술들에 대해 배워가며 버텨낼 수 있었다.

 
그 결과, 태그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제조기술을 활용해서 세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이르렀다. 투명LED필름을 제조, 생산하는 ‘태그솔루션’, 세계 최초로 거울무드등(거울조명)을 만들어내는 ‘코스모블랑’, 그리고 근적외선솔루션 제품(다이어트벨트)을 개발하는 ‘시리어스’가 그것이다.

 

태그솔루션이 운영하는 세가지 브랜드와 제품들. 투명LED필름을 제조, 생산하는 ‘태그솔루션’, 세계 최초로 거울무드등(거울조명)을 만들어내는 ‘코스모블랑’, 그리고 근적외선솔루션 제품(다이어트벨트)을 개발하는 ‘시리어스’(사진=태그솔루션)

 

투명LED패널은 B2B 형태로 솔루션을 기존 회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모블랑과 시리어스는 제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B2C형태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의 판매 형태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B2C의 경우 직접 판매 커머스를 운용, 다양한 마케팅 기법 및 유통 과정을 경험하며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박승환 대표는 2019년을 태그솔루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기술개발을 계속해왔고, 드디어 2019년에 실제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며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론 근적외선 LED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의 확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태그솔루션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은 약 10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대표는 “투명LED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기존 건축물에 적용하는 솔루션은 대부분 LED유리 형태인데, 무겁고 취급이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기존 유리면에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필름은 이미 설치된 유리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현재 시장에서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여러 곳의 해외박람회에서도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2019년에는 투명 패널 10곳 이상 설치, 작년 대비 매출 1000% 이상 성장, 해외 수출 등을 목표로 약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솔루션의 비전은 ‘Transparency is everywhere(투명함은 어디에든 있다)’로 점차적으로 투명LED필름의 사용량이 증가되며, 이것은 먼 미래에 대부분 디스플레이로 활용될 것이라고 믿는다. 회사의 비전과 함께 먼 미래의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국산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 또한 태그솔루션의 목표다. 2019년 태그솔루션의 비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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