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전문가 106명 가운데 59.4%가 1년 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부동산 전문가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16%에 그쳤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 106명 가운데 59.4%는 1년 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응답은 24.5%,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16.0% 수준이었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평가에선 전문가간 의견이 엇갈렸다. 높음(31.1%), 낮음(29.2%), 적정(28.3%)이 비슷한 응답률을 나타냈다. 매우 높음은 8.5%, 매우 낮음은 2.8%에 불과했다.

 

 

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에서는 다수 응답자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정책 완화보다 강화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1.7%, 총부채상환비율(DTI)는 67.9%,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는 58.5%,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은 56.6%가 '현행 유지'를 찍었다. 다만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34.%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73%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65.1%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확대'가 72.6% 응답률을 보였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64.2%로 과반수 응답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0일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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