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김병호 부회장·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내이사 제외
김홍진·박시환·백태승·양동훈·허윤,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 사외이사 구성도 대폭 교체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년 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하는 한편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의 사내이사 제외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김병호 부회장(경영관리 부문장)과 함영주 행장(경영지원 부문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됨에 따라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이 축소돼 사내이사에서도 제외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하나금융의 사내이사는 김정태 회장과 김 부회장, 함 행장 등 3명이다.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김 회장의 1인 사내이사 체제가 됐다. 

하나금융의 1인 사내이사 체제 결정에 따라 업계는 사내이사 역할 축소에 따른 지배구조 불안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의 임기는 원래 주주총회때까지였다"며 "이달 있을 주총에서 뭔가 새롭게 결정되는 사항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김홍진·박시환·백태승·양동훈·허윤 총 5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윤성복·박원구 등 2명을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종남·송기진·양원근·김인배 이사는 퇴임을 결정했다. 차은영 이사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까지로 남아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김홍진 후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 과장, 감사담당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경제분야 전문가다.

박시환 후보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지방법원 및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쳐 법리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태승 후보는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한국은행을 거쳐 연세대 법무대학원 원장 겸 법과대 학장, 한국인터넷법학회장을 역임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관련 법 제도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로 알려졌다.

양동훈 후보는 현재 동국대 회계학 교수와 한국회계학회장을 겸직 중이다. 한국은행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다.

2015년부터 KEB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수행 중인 허윤 후보는 현재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을 거쳤다.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허윤 이사는 1년 임기이며 나머지 4명의 신임 사외이사는 2년 임기다.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다.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일 김정태 회장을 사추위원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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