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부과 시 ‘사퇴 불사’… 트럼프와 정면충돌 결과
정권 출범 후 첫 경제장관 사임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부과에 반대하던 게리 콘 NEC 위원장이 전격사임을 발표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백악관의 경제 정책 사령탑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도입에 항의하며 전격사임 의사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게리 콘 NEC 위원장이 몇 주 안에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던 콘 위원장은 “국가에 봉사하며 미국 국민의 이익이 되는 경제정책을 법제화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는 간결한 성명만 발표한 상태다.

 

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그룹 사장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주요 경제장관 사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국과의 국제 공조를 중시하는 자유무역주의자 콘 위원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와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한 등에 반대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관세폭탄 계획을 발표하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콘 위원장 사퇴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더 강력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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