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 손잡고 日 시장 진출… "가성비 甲 여행경험 선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고 첫 진출국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야놀자는 7일 서울 역삼동 야놀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원수 9500만명, 총 거래액 100조원의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체결, 일본 시장을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서로 보유한 숙박·여행 인벤토리를 교환해 한국으로 여행가는 일본인,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에게 가성비 높은 숙박을 제공하는 한편 로컬 기반의 다양한 관광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는 특히 라쿠텐이 6월 론칭 예정인 공유숙박(Vacation STAY)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숙박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일환으로 현재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공유숙박 사업을 합법화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라쿠텐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숙박 사업을 준비, 6월 합법화 시기에 맞춰 론칭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고객이 부담없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파트너십 역시 일본 내 기존 숙소뿐 아니라 새롭고 깨끗하며 가성비 좋은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숙박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공유숙박은 동일 시설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더 새롭고 만족도 높은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엔 불법 시설로 규정돼 관리부실에 의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정부의 합법화 정책으로 전문업체의 위탁운영이 일반화돼 좀더 깨끗하고 안전한 숙박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일축했다.

양사는 오는 3분기부터 제휴 상품들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3분기내 라쿠텐의 다양한 숙박서비스를 국내 론칭하고 4분기 중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을 위해 호텔·모텔·게스트하우스·글램핑 등 국내 다양한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액티비티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여행 콘텐츠 발굴을 위한 협업 등을 통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여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놀자는 이날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인 신규 호텔 체인 브랜드 ‘헤이(heyy)’를 최초 공개했다.

헤이는 회사가 올해 방점 찍고 있는 'R.E.S.T. 플랫폼'을 구체화 한 모델이다. R.E.S.T. 플랫폼은 숙박을 기반으로 하되 인근 지역 정보와 여가문화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명칭은 각각 R(Refresh: 재충전), E(Entertain: 오락), S(Stay: 숙박), T(Travel: 여행)를 의미하며 '마음 편히 놀고 쉬는'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3개 지역에서 착공에 돌입했으며 연내 5곳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숙박 공간의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주요 여행지의 지자체 또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과 여행자의 개성을 살린 의미있는 숙박·여행상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bora@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