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도입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콘 위원장 사임으로 미국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날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표명으로 미국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76포인트(0.33%) 하락한 2만4801.3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법인세 인하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을 주도했던 콘 위원장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도입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콘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더 커질 뿐만 아니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매체 CNBC가 다우지수 향방을 가늠할 종목으로 꼽았던 캐터필러와 보잉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등과의 무역 마찰 우려에 자동차 관련주도 매도가 우세했다.

 

안정세를 보였던 금융주까지 흔들리면서 다우지수는 한때 349포인트까지 하락폭을 넓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백악관이 일부 국가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모든 무역 상대국’이라는 강경 입장이 완화됐다는 안도감이 퍼지며 지수 하락을 멈추게 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관세 정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한다”며 멕시코·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체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 보다 1.32포인트(0.05%) 하락한 2726.8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핵심주 상승에 힘입어 24.64포인트(0.33%) 오른 7396.65을 찍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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