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지적하며 110억 달러(약 12조5500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의 EU 보복관세 부과 절차 시작 발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며 미국과 유럽의 무역갈등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은 부당하다”며 “EU가 수년간 무역 면에서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한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면서 “EU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면서 무역적자 규모를 축소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거액의 무역적자를 안고 있는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이어 일본과도 협상을 개시하게 된다면서 EU와 농업시장 개방을 문제를 놓고 사전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들먹이며 EU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유럽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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