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A, "정봉주가 만기출소 후 기자들 대 국회의원 만남으로 속이고 유인하기도"

[서울와이어 김정은 기자]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강제키스, 스폰제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봉주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바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신청한 정봉주

오늘 정봉주는 자신의 측근, 지인 등의 증언 등을 근거로 2011년 12월 24일에 성추행 피해자를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프레시안 단독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이 없었다고 단정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 왜냐하면 강력한 정황증거인 피해자 A씨의 메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A씨는 7년전 문제의 성추행에 대하여 A씨의 남자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다. 사건발생 당시 메일을 보내 당시의 정황을 메일로 남겨 증거로 삼았다는 것이다.

물론 A씨가 처음부터 정봉주에게 악감정이 있어 일부로 이런 메일을 보내고 혼자서 이러한 사건들을 꾸며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이 왜 굳이 정봉주를 타깃으로 거짓을 꾸며내는게 이해가 가는가?

A씨의 메일과 비슷한 역활을 하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을 예로 들면, 안종범의 수첩은 첫번째로 안종범이 개인적으로 뇌물을 받아챙긴 부패한 공무원의 혐의가 있기 때문에 뇌물을 수수하던 시절 작성한 수첩은 작성당시 고의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수첩의 작성시기가 불명확하다. 안종범이 사후에 추가로 수첩의 내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배제되지 못한다.

그러나 A씨의 메일은 프레시안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작성시간이 분명하다. 만약 작성시간이 조작이라면 해당 메일서비스자가 함께 관여해야 가능한데, 메일서비스 사업자가 이러한 조작에 왜 관여하겠나?

피해자 A씨의 메일이 작성시간이 사실일 때, 메일작성당시 순수하게 사실을 언급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만이 남는다.

정말로 정봉주가 당당하다면 왜 피해자 A씨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할까? 혹시 다른 증거가 더 있을까봐 못하는 것 아닐까?

사진은 날짜나 메타정보가 조작이 가능하지만, 피해자 A씨의 메일은 조작이 불가능하다. 메일을 조작할려면 메일서비스사업자가 직접 조작에 관여해야 한다.

 

그러나 사진은 국회의원 정도면 메타정보를 조작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편, 피해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2011년 12월 24일)에 정봉주에게 강제키스를 당하는 한편, 정봉주는 피해자에게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며 성관계 스폰을 의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를 통해 밝혔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다른 보도에 따르면, 정봉주 의원은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한 뒤에 기자가 된 피해자 A씨에게 '정치인 대 기자로서 해줄 이야기가 있다'며 A씨의 다른 친구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한 것처럼 말했다.

피해자 A씨의 확인결과 다른 기자 친구는 그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고, 피해자 A씨가 정봉주에게 만나지 않겠다고 취소했다.

그러자 정봉주가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약속을 취소하느냐"며 화를 냈다라고..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봉주는 피해자 A씨를 어떻게 해보기(강간 혹은 성추행 등)위해 마치 여럿이서 만나는 것처럼 피해자 A씨를 속이고 피해자 A씨를 유인하려고 하다 피해자 A씨가 같이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확인 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추정되는 셈이다.

왜 정봉주는 피해자 A를 고소하지 못하고 엄한 프레시안을 탓할까? 참고로 프레시안은 진보성향이 짙은 매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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