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이날 위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08년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서울 남산 주차장 입구에서 누군가를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당시 수사가 미궁에 빠지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 내용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측이 대통령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정권 실세(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지목)에게 3억원을 거넸다'는 것이었는데, 검찰은 이 부분과 남산 3억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끝끝내 찾지 못했다. 

하지만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지난해 2월 이 사건을 진상규명이 필요한 '우선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검찰에 수사를 권고하면서 재수사 대상에 올랐다.

위 전 행장은 당시 신한지주 부사장 겸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재판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은폐하고 직원들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위 전 행장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3~2017년 신한카드 사장,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신한은행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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