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같다의 '빼기' 앱 이미지(사진=(주)같다)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누구나 한번쯤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었지만, 기존 가구를 버리기 힘들어 포기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쉽게 가구를 주문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면 번거롭고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더 쉽고 간편하게 가구나 전자제품을 폐기하는 방법은 없을까.

 

(주)같다(대표 고재성)의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했다.  빼기는 모바일 앱을 통해 대형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는 O2O 서비스다. 업계 표준이 명확하지 않은 폐기물 수거 서비스의 불편함에 착안해 기획한 서비스이다.

 

고재성 대표가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까지 실현시키는 데는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됐다. 톰슨 로이터를 비롯해 총 9년간 외국계 IT기업에서 DB사업의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해온 그는, 빠른 의사결정과 치밀한 결과 분석을 통한 결과 예측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주)같다를 창업하기 전 스타트업 설립 멤버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스타트업의 필수 요소와 준비사항 등을 미리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약 1년간 사업성 분석과 리서치를 수행하게 되었다.

 

고재성 대표는 “리서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폐기물 수거 시장이 놀랍도록 크다는 것과 그에 비해 PLC는 초기단계라는 것, 마지막으로 폐기물 유통망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기회가 이 시장에 존재한다는 것이었다”며 “당연히 이 시장에서 제 업무 경험을 활용하고 쏟아 부을 이유가 생기게 되었고, 바로 ‘같다’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대로 폐기물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폐기물을 버리는 가정의 수도 지난 10년 동안 약 2배가 증가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폐기물 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가 폐기물 시장에서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주)같다의 고재성 대표(위)와 직원들(사진=(주)같다)​

 

고 대표는 2018년 3월 28일 드디어 (주)같다를 설립하고 7개월간 폐기물 수거 서비스 개발에 매진했다. 회사 설립 후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2018년에는 최우수 스타트 기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적 동력을 얻게 되었다. 또한 역량 있는 팀 멤버 구축에도 정성을 들인 결과,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관리 경력이 있는 프로페셔널한 팀원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어렵고 복잡한 폐기물 수거를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와주는 중개서비스 ‘빼기’를 런칭했다.

 

‘빼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전수거와 방문수거를 동시에 서비스다. 각기 다른 알고리즘을 하나의 서비스에 통합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서비스의 통합은 폐기물 수거를 수행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빼기’는 200가지가 넘는 대형폐기물 수거 품목을 일일이 찾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형폐기물 품목 자등측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베타테스트를 마친 후 올해 하반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빼기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다.

 

‘빼기’는 2018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매월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평균 12%가 넘는 누적 신규 서비스 가입자 수와 이보다 20% 높은 16%의 서비스 신청 건수가 매일 접수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지 않았던 지난 2월까지의 매출이 약 1억 원에 육박했을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서비스 가입자의 약 65%가 실제 수거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같다 측은 “이처럼 높은 통계 수치는 ‘빼기’가 꼭 필요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한다.

 

(주)같다의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빼기'가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 리멤버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주)같다)

 

‘빼기’는 올해 6월 새롭게 리뉴얼되어 웹, 모바일, 앱 등 모든 매체에서 신청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B2B 고객을 포함, 보다 많은 고객이 빼기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회원가입자 수 10만 명, 서비스 이용자 수 3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제휴 사업 파트너(가구, 이삿짐, 중개사무소, 폐업, 철거, 인테리어 회사)와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주)같다 고재성 대표는 “빼기가 한국 폐기물 수거 서비스의 고유명사가 되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목표”라며 “한걸음 더 나아가 빼기의 폐기물 유통망을 이용한 재활용, 중고가구 유통, 기부서비스 및 클라우드 가구 아이디어 공간을 서비스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회사의 모토인 ‘궁극적 문제해결을 통한 삶의 진보’를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주)같다는 현재 소셜벤처로서 서울창업허브의 BI기업으로 선정되어 마포에 둥지를 두고 있다. 2건의 특허 출원과 1건의 인공지능 기술 특허등록을 달성했고, 소셜벤처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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