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버 테크롤로지가 5월 초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 사진=우버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차량공유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가 다음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번 주 안에 신규 기업공개(IPO) 신청을 정식 발표하고 총 100억 달러(약 11조38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우버의 IPO 규모는 지난 2014년 240억 달러를 조달한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외신은 우버가 오는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이달 말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버 측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투자자 수요를 지켜본 후 공모 가격 등 조건을 정하고 5월 초 상장을 완료한다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상장 후 우버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약 113조8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시점에서 투자은행들은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버는 자사의 기업 가치를 900억~1000억 달러로 평가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금융조사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지금까지 뉴욕증시에 신규 상장한 하이테크 기업의 시가총액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1693억 달러)다. 2위는 2012년 상장한 페이스북으로 812억 달러였다. 만약 우버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수준이 될 경우 페이스북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한편 올해 뉴욕증시에서는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신생 기업) 상장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IPO를 앞두고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는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슬랙은 물론 팔란티어, 포스트메이트 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9일 미 나스닥에 상장한 차량공유 기업 2위 리프트는 데뷔 첫날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며 우버의 상장 계획도 시장 환경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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