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천문대

 

[서울와이어 이명철 기자] 대전 도심에서 별과 낭만을 만날 수 있는 대전시민천문대의 최근 핫플레이스는 관측실도, 전시실도 아닌 주차장 보행자 도로 데크다. 데크 바닥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자리들이 수놓아지기 때문이다.

 

대전시민천문대 주차장 보행자 도로 데크에는 별자리 이미지를 표시한 그림자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로 이루어진 탄생일 별자리를 담았다.

 

대전시민천문대에 설치된 그림자 조명은 가로등을 이용해 바닥면이나 벽면에 문구나 이미지를 투영하는 시스템이다. 어두운 길을 밝히는 조명 효과와 함께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가 있어 여러 지자체나 상업시설에서 활용하고 있다.

 

천문대의 특성과 어울리는 재치 있는 기획이 돋보이는 대전시민천문대의 그림자 조명은 새로운 포토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SNS 상에는 발 빠른 방문객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는 별자리 조명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려놓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대전시민천문대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날씨가 흐려서 별을 많이 관측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재미있는 별자리 그림자 조명 덕에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다”며 “아이들 생일에 맞는 별자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말했다.

 

대전광역시 건설관리본부 건설2과 관계자는 “천문대의 특성상 별을 관측하기 위해 밤에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은데, 어두운 주차장을 밝히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라며 “천문대에 오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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