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SK텔레콤이 "올해는 SK텔레콤이 AI분야에서 독보적 사업자가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해는 월간 실사용자가 500만은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치도 소개했다.

 

SK텔레콤이 '2018년 AI 사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SK텔레콤이 "누구 미니 스피커의 출시로 실사용 데이터가 증가했고, 티맵 누구는 기존사용자들이 음성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데이터사용량이 급증했으며, 준 누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로 내놨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얻고 있다. Btv에서는 VOD검색에 음성서비스를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4일 간담회를 통해 AI 플랫폼 '누구(NUGU)'의 사용자 대화량이 실제 유의미한 실행데이터 기준 월 1억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물론 실행데이터의 가장큰 비중은 가입자 1000만명이 넘는 T맵 이용자를 바탕으로한 T맵X누구 플랫폼이다.

 

박명순 AI사업부 본부장(상무)

지난 2월에는 월간 실사용자가 설연휴 T맵X누구 사용량의 급증으로 363만을 돌파했다.

박명순 AI사업부 상무는 "준은 위키, bTV는 VOD기능, 스피커는 음악 부문에서 이용이 활발하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감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소개했다.

감성형 인공지능은 단순히 질문 답변이 아니라 친구같은 감성적인 대화상대로, 2003년 이즈메이커에서 서비스했었던 인공지능채팅로봇 '심심이'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심심이는 챗봇과 인간의 중간단계로 데이터가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는 서비스였다. 챗봇에 저장되지 않은 내용은 실시간으로 인간이 답변해주는 동시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저장되 비슷한 키워드의 질문에 해당하는 답변 중 하나를 선택해 답변해준다.

현재 인공지능 기능 역시 이러한 심심이와 기본적인 원리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심심이는 텍스트 기반이었고 현재 인공지능은 음성인식 기반이라는 점과, 현재의 인공지능은 단순 키워드 뿐만 아니라 파생어, 동의어, 문법, 동사에 대한 규칙을 도입해 유사한 질문군을 한번에 인식할 수 있어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입력하면 특정질문의 파생 질문 "~~했을까? ~~맞지? ~~일꺼야? ~~니까?"라는 내용에 대해 동일한 답변을 할 수 있다.

또 이전 대화에서의 키워드를 연관시켜 문맥을 읽는 것처럼 표현할 수도 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문법에 맞게 알고리즘을 설계해 사람의 노력을 줄이기도 한다.

물론 알고리즘은 좀더 정교해졌고 사람이 일일히 답변을 입력하는 것보다 해야할 일이 줄어 들었을 수는 있지만 기본토대는 '심심이' 서비스의 원리를 벗어나진 못한다.

박명순 AI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른 통신사 보다는 네이버랩스, 아마존 등을 경쟁자로 보고 주로 참고하고 있다"며 "아마존이 인공지능 시동어를 '알렉사'로 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인공지능을 명확히 인지시키기 위해 '아리아'등 고유한 명칭을 쓰고 있다. 고객이 '아리아'라는 이름의 의미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시동어를 '덕선'아 같이 다르게 변동하는 것은 시기상조같다. 시동어 변경은 특허문제는 아니다"라며 "이어폰 형태의 인공지능 개발도 올해 안에 출시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이준호 PR팀장은 "SK텔레콤은 이제 통신사업자가 아닌 데이터 기업이다"며 "MAU 300만명 돌파와 월 1억건의 실발화량으로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강력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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