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을 규명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76세 나이로 별세했다 / 사진=BBC 방송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76세 나이로 별세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과 우주론을 전공할 당시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휠체어에 탄 물리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BBC와 AFP통신은 호킹 박사 가족이 이날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임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며 그의 공적을 기렸다.

 

블랙홀을 규명한 호킹 박사는 지난 1975년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 이론을 발표하며 블랙홀이 서서히 입자를 뿜어내다 결국 증발하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정보도 같이 사라진다고 밝혀내 세계적 물리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자신이 30년간 주장해 왔던 블랙홀 정보에 오류가 있다는 새로운 학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진정한 학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루게릭병이 진행돼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도 1979년부터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는 평가다.

 

1988년에 출판된 ‘시간의 역사’는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을 알기 쉽게 설명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1000만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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