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일(현기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는 2021년 만료되는 미국과 러시아의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 연장을 위해 러시아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 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대부분 준수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이유로 지난 2월 탈퇴를 표명한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확실한 무기 감축 합의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양국 간 협정 내용 재검토와 함께 중국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이 뉴 스타트 연장에 동의하면 5년 연장이 이뤄진다.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INF 탈퇴 당시 ‘조약을 위반했다’ ‘근거가 없다’며 서로 비난했지만 핵전력을 급속히 늘리고 있는 중국을 핵군축 틀에 넣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다.

하지만 중국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뉴 스타트 연장과 개정 등을 둘러싼 논의는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

NHK 등 외신은 “미국이 러시아와 협정 연장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을 뿐”이라며 양국 간 협상이 초기 단계에 불과해 INF 조약과 마찬가지로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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