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는 83.36으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8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의 내림세는 8개월 연속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는 83.36으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2월 소폭(0.2%) 오르며 4개월만에 반전을 꾀했으며, 3월까지 그 흐름을 이어갔다. 오름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크다.
 

3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2월 1122.45원에서 3월 1130.72원으로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 제품(4.4%), 화학제품(1.2%) 등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 제품 가운데 휘발유(14.0%), 경유(3.7%), 제트유(1.8%), 나프타(7.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학제품 중에는 에틸렌(12.4%), 가성소다(6.1%)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가는 0.5% 하락했다. D램(-5.2%), 플래시메모리(-4.2%) 등 가격이 크게 내려간 영향이다.
 

공산품 외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3월 수입물가지수는 87.61로 국제유가 상승(전월 대비 3.6%) 영향으로 1.3%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1.2%,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올라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7%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2% 내렸고 수입물가는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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