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시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면서 지난 1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일 현재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2780만7854개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해 1월 2500만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 같은해 5월 2600만개, 12월 2700만개를 넘어섰다.

경기둔화와 기업이익 부진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3.84포인트(1.07%) 오른 2233.4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무려 11거래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2009년 7월 14~28일에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10개월만의 치장 상승 기록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개장 이래 처음이다.

오랜만의 증시 호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합의 전망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미 연준이 금리인상, 대차대조표 축소의 긴축 카드를 접으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급증한 상태다. 여기에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미중 무역갈등 종료가 예견, 증권가는 코스피의 수급 부담 요인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주 지수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김병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부담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으로 코스피는 하방 경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주는 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은 미약하다.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일 마중물이 없기 때문"이라며 "G2 화해 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은행, 2분기 개별 수주 모멘텀이 강한 조선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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