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1조원·릴 성공 론칭 성과 인정
2021년까지 임기 연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백복인(사진) KT&G 사장이 16일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31기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인 백 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더 KT&G를 이끌게 됐다.

백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6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ㆍR&D 등 주요 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강점으로 평가는다.

지난 2015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시장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주주들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담배사업 외에도 홍삼사업은 2016년 건강기능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백 사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공고화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취업난 해소와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더욱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5일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백 사장을 내정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이 사장 후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백 사장 연임에 반대의사를 밝혀 난항도 예상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를 현원 6명으로 유지하는 안건을 가결했으며, 신규 사외이사에는 백종수 전 부산검찰청 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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