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14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늘(14일)부터 열흘간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길에 오른다. 글로벌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아시아 리딩금융' 도약의 포부를 담은 그룹 핵심 전략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폭넓은 글로벌 행보를 지속해 왔다.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9개국 11개 도시에 방문해 총 58개의 해외 투자자,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말레이시아·호주를 방문해 아부다비 투자청(ADIA), 말레이시아 고용연금(EPF), 호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Platinum Investment) 등 글로벌 연기금 등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출장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에이지에프 인베스트먼트(AGF Investment), 매켄지 파이낸셜 코퍼레이션(Mackenzie Financial Corporation), 씨아이 인세프트먼츠(CI Investments) 등 캐나다 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캐피탈 월드 인베스터(Capital World Investors) 등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방문해 신한의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변화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주관하는 아시아 지역 파트너들과 실리콘밸리 기술(Tech)기업을 연결하는 ‘브릿지포럼(Bridge Forum)’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싱가포르 투자청 최고경영자(CEO)인 림 초우 키엣(Lim Chow Kiat)와 일대일 면담을 갖고,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주요 테크기업 CEO들을 만나 최근 디지털 환경과 변화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AGF Investment 등 지속가능경영(ESG)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소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020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맞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책임은행원칙(PRB) 제정 참여 △환경 비전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 출범 등 그룹차원의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네덜란드 연기금(APG) 등 ESG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신한금융의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용병 회장의 해외 출장은 글로벌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장기투자자들로부터 신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금융과 지속가능경영(ESG) 분야에서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