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손으로 출금 서비스' 출시 기념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예금 지급이 가능한 신개념 창구 출금 서비스가 나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손으로 출금 서비스'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화형 뱅킹플랫폼 '리브똑똑' 등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선보인 손으로 출금 서비스 역시 DT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이 서비스는 한 번의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통장·인감·비밀번호 없이 예금 지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그 이후에는 거래금액이나 횟수에 제한 없이 출금이 가능하다.

은행 측은 "통장 분실 등 제신고 업무가 감소하고 신분증·인감 등 일치 여부 확인에 따르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비밀번호 분실 우려가 높은 고령층 고객에게는 창구 거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왼쪽부터)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특허 신청을 진행 중이다. 먼저 50개 점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후 하반기에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종규 회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선의지, 금융결제원의 고객정보 분산 보관 신기술 및 금융회사의 도전적 혁신이 힘을 모아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바이오 인증만으로 출금이 가능하도록 관련 유권해석을 취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초로 예금거래기본약관 개정 승인을 받아 바이오 인증을 이용한 창구 출금 근기를 마련했다.

윤 회장은 “이번 기술의 혁신이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보다 쉬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금융회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디지털 금융 강화를 통해 어떤 순간 어느 장소에서나 고객이 원한다면 KB국민은행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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