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김정은 2기 출범’ 축하 분위기가 뜨거운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선인민 전체의 최고대표자’라는 칭호가 부여됐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재추대 소식을 전하며 “모든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자 공화국의 최고영도자”라는 표현을 썼다.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한 관영 언론이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선인민 전체의 최고대표자’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며 헌법 개정을 통해 국무위원장의 권한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외적인 국가대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자리에 앉은 최룡해가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연설을 하면서도 ‘최고대표자’라는 칭호를 쓰면서 헌법을 개정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갖던 국가대표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5년 만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 최고지도자가 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는 통치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은 헌법 상 국무위원장을 공화국 최고지도자로 규정하지만 대외적인 국가원수 역할은 이번에 물러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었다”며 “정상 간의 외교를 적극 전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국가수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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