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다만 이는 제조업 부채비율이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비제조업, 특히 부동산업이 전년 대비 65.30%포인트 늘어난 310.88%의 높은 부채비율로 적신호를 켰다.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8년도 부채비율'에 따르면 해당된 589개사(신규 상장사 등을 제외)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105.96%로, 전년 말 대비 2.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이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1165조770억원으로 4.61%(51조3332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본총계는 1099조5614억원으로 6.98%(71조7214억원) 늘어나며 부채총계 증가규모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340개사(57.7%) △100% 초과 200% 이하는 166개사(28.1%) △200% 초과는 83개사(14.1%)다. 1년 전 대비 100% 이하인 기업은 7개사 증가했고, 100% 초과 200% 이하 구간은 10개사 감소했다. 200% 초과 기업은 3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부채비율(142.79%)이 제조업(91.37%) 보다 높았다. 전년 대비로도 제조업 부채비율은 -3.75%포인트 감소했으나, 비제조업 부채비율은 2.71%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도 부동산업(310.88%), 운수 및 창고업(250.6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04.33%)이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부동산업의 경우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65.3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에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의약품 제외(246.64%) 업종의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다.

반면 제조업 가운데 재무안전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18.43%)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2.00%)의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