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MBC 캡처)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성폭력 의혹의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오늘(17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에 출두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17년간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성 연극인 16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환에 앞서 이달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금지 하고 고소인 조사를 통해 자세한 피해사실을 듣는 한편,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이 전 감독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경남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증거를 확보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감독은 취채진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법적 책임을 포함한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리허설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준비과정을 리허설, 연습 등으로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이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성폭력 행위가 대부분 2013년 친고죄(피해자 고소가 있어야 공소할 수 있는 범죄) 폐지 이전 발생했으나,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과거 범행들도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택 전 감독의 경찰 소환 조사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실이면 꼭 벌 달게 받아라" "김기덕 조재현도 하루빨리 소환해서 처벌해주세요" "우리나라법은 아직도 성폭행 가해자에게 너무 유리하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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