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정명훈(오드아이앤씨, 미라클오브뮤직 제공)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내달로 예정돼 있는 예술단 평양공연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윤상은 내일(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는 예술단 평양공연 관련 실무 접촉에서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 자격으로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지난달 방남한 예술단을 이끈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번에도 실무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대중문화계 인사가 남북 접촉에서 수석대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업계는 현 단장 역시 모란봉악단 등을 통해 북한내 음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인물인 만큼,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꾸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휘자로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최근 북한 음악가들과의 합동 연주를 목표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 있다. 2011년에는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을 직접 지휘한 바 있으며 이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밖에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학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역시 정부로부터 공연과 관련해 접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일정, 예술단 구성 등 구체적인 사안은 남북 실무 접촉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윤상 외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회담 대표단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윤상은 1990년 '이별의 그늘'로 데뷔해 세련되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이자 작곡가, 음악감독이다.

정명훈은 2015년 12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마지막으로 시향을 떠났다. 이후 항공료 허위청구 및 인건비 부당청구 건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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