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논의
핀란스서도 한·미·북 ‘1.5트랙 대화’ 비공개 개최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현지시간 17~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도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를 이끌어내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지속하는 것을 포함한 협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안보수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4월 말부터 5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두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부터 핀란드에서 열리는 ‘1.5트랙 대화’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이뤄진다.
CNN은 한국과 미국, 북한 전·현직 관리 등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비공개로 만나 북한 비핵화 논의를 한다고 전했다.
한국 측에서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와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하며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측 참석자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인 것으로 핀란드 현지 언론 보도로 확인됐다.
철저한 비공개로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 3국 대표단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miyuki@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