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노란 우산으로 세월호 리본을 형상화하는 플래시몹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세월호참사 5주기를 맞아 16일 경기도 안산시 일원에서 기억식등 대규모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은 참사 책임자와 미흡한 진상 규명에 동조한 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책임자 17명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위원장 장훈)와 4.16재단(이사장 김정헌)이 공동 주관하고,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지원하는 기억식이 열린다.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각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당시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할 예정이다.

   

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희생자 추모 묵념, 유 부총리와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위원장 등의 추도사, 기억 공연, 추도시 낭송, 기억 영상, 기억편지 낭송, 기억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단원고에서도 학생회 주관으로 이날 학생들이 학급별로 추모 엽서와 노란 리본을 만들며 선배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앞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는 관련자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을 촉구했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처벌 대상 1차 명단을 발표했다.

   

   

2014년 사건 당시 청와대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실 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남재준 전 국정원장, 소강원 전 610부대장과 김병철 전 310부대장 등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계자도 명단에 포함됐다.

 

유가족들은 다시는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강제수사가 가능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민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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