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사실상 규모 축소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등 참여 안할 전망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규모를 축소한 한미연합훈련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2018년 키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고 20일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훈련 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감안해 독수리훈련(FE) 기간은 한 달가량 줄어든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군사령부가 이날 북한 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며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합훈련임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무기 참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북한 침략을 위한 도발적 예행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의 “예년과 비슷한 규모” 발표에 대해서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만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는 대북 특사단을 만난 김 위원장이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훈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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