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결산, 카드 이용은 늘었지만 카드사 순익은 '내리막'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 늘었지만 카드사의 순익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946만장으로, 1년전보다 4.0%(382만장) 늘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2015년 말 기준 9314만장에서 2016년 말 9564만장, 2017년 말 9946만장으로 매년 200만장 이상 증가해왔다. 이같은 증가율을 봤을 때 올해는 1억장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말 체크카드는 1억1035만장 발급됐다. 전년말 1억848만장 대비 1.7%(187만장) 늘어난 수치다.
 

이용액도 늘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746조원)보다 5.6%(42조1000억원) 늘어난 788조1000억원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3%(31조3000억원) 늘어난 627조3000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7.2%(10조8000억원) 증가한 16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도 소폭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97조9000억원보다 0.5%(5000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가 59조3000억원, 카드론(장기 대출)이 39조1000억원이다.
 

한편 은행 겸영을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 2016년 1조8000억원, 2017년 1조2268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8개 카드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비씨카드 1곳뿐이다.

감소폭이 가장 큰 회사는 신한카드로, 2016년 7266억원에서 지난해 4227억원으로 3039억원 급감했다. 뒤이어 KB국민카드 1325억원, 우리카드는 337억원, 현대카드는 186억원, 롯데카드는 128억원, 삼성카드 81억원,  하나카드 2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C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2016년 1402억원보다 39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수익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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