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1일 통화정책에 대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내외 여러 리스크 요인을 균형있게 고려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적 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 물가압력 상승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세 회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 안전 면에서 리스크를 살피며 완화  정도를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준금리 향방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세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협소해질 수 있다"며 "긴 안목에서 새로운 정책수단이나 정책운영체계를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한은 총재(1970~1978) 이후 44년만이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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